미국 CPI 완화 호재에 뉴욕증시 일제히 급등한국 증시도 외국인, 기관 '쌍끌이' 매수세 에 불기둥SK하닉·삼전 급등하며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 주도코스피, 코스닥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 연쇄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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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발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과 이로 인한 뉴욕 증시의 반도체주 급등 호재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시에 폭등하면서 두 시장 모두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15일 오전 9시 4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2.68포인트(6.46%) 급등한 7299.51을 기록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7404.90까지 치솟으며 7300선을 가볍게 돌파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6996억 원, 기관은 148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강하게 밀어 올렸다. 

    반면 개인은 8387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국내 증시의 폭발적인 강세는 간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물가 우려가 크게 완화된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5%를 기록해, 전월(4.2%) 대비 크게 둔화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3.8%)도 밑돌았다. 

    특히 전월 대비로는 0.4% 하락하며 전문가 예상치(-0.2%)를 하회했는데, 이는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4월(-0.8%)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을 밑돌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도 급격히 누그러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 말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기존 42%에서 17%로 대폭 하락했다. 

    여기에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청문회에서 "지난 5년간의 인플레이션 급등은 과거의 일이 될 것"이라며 물가 안정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불을 지폈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에서는 그간 주춤했던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기술주들이 폭등세를 보이며 한국 증시의 반도체 투심을 완벽히 깨웠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0.90% 상승한 가운데, 엔비디아(4.06%), 마이크론(4.92%), AMD(2.57%) 등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3거래일째를 맞은 SK하이닉스 ADR이 저평가 인식 속에 27.29% 급등하며 최고가를 기록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대형주의 활약이 압도적이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51% 오른 27만7500원에 거래됐으며 SK하이닉스는 무려 10.72% 폭등한 211만800원을 기록하며 210만 원선 안착에 성공했다. SK스퀘어 역시 17.39% 급등한 139만7000원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8.38포인트(4.90%) 상승한 822.36을 기록하며 82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1억 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이 37억 원, 기관이 20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8.97% 상승한 12만2700원, 에코프로가 11.00% 급등한 8만7800원에 거래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CPI 완화에 따른 금리 부담 경감과 반도체 업황 리스크 해소가 맞물리며 당분간 강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장 초반 지수가 급격히 치솟으면서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를 연이어 발동하며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방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