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준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102조 돌파'전기전자' 호조, 개별 영업익 집계 이래 최대같은 기간 코스닥은 전년 대비 1.44% 줄어
  •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100조 원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 12월 결산 상장사 615곳(금융업 등 제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02조9903억 원으로 전년 동기(53조8006억 원) 대비 91.43% 늘었다. 매출액은 1474조4808억원, 순이익은 78조7372억 원으로 같은 기간 4.55%, 107.21% 확대됐다.

    전체 연결 매출 비중 9.9%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328조49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5조9405억원, 순이익은 62조1412억 원으로 각각 63.72%, 79.08% 늘었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9조2325억 원으로 한국거래소의 관련 자료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6.98%로 작년 상반기(3.81%)와 비교해 3.17% 늘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와 IT 등 주요 제조사들의 실적 위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으로 인한 원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전체 상장사들의 수익이 급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2년 상반기 107조3084억 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은 1년 만에 53조8006억 원으로 반토막 났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등이 포함된 전기전자의 실적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전기전자의 매출액은 292조98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10% 늘었고, 흑자(30조5574억원)로 전환했다. 

    이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면에서 전체 17개 업종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 의약품(36.64%), 서비스업(32.61%), 음식료품(28.53%) 등 13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전기가스업, 의료정밀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상반기 영업이익이 1년 전 대비 감소한 업종은 철강금속(-33.29%), 기계(-22.14%), 화학(-6.59%), 통신업(-2.48%) 등으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으로 상반기 흑자 기업 수는 620곳 중 492곳(79.35%)으로 지난해 476곳(76.77%)보다 16곳 늘었다. 적자 기업은 128곳으로 1년 만에 144곳에서 16곳 줄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3.1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보다 0.2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부채총계는 2322조10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7% 늘었다.
  • 같은 기간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매출액도 소폭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1146개 상장사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1조86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조4996억 원, 3조8596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1.44%, 8.9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2분기 말 기준 1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0%, 37.07% 증가했다. 순이익은 21.3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4.17%, 2.93%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23%포인트, 0.41%포인트 감소했다. 또 올해 2분기 말 기준 코스닥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106.40%로, 지난해 말 대비 0.61%포인트 증가했다.

    총 1146개 기업 중 반기 순이익 흑자기업은 705곳(61.52%)으로, 전년 동기 703곳(61.34%)보다 2곳(0.18%포인트) 늘었다. 적자 기업은 441곳으로 전년 동기 443곳보다 2곳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등 7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화학, 제약, 오락·문화 등 14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한편 재무실적, 시장평가, 기업지배구조 우수 등으로 코스닥시장 글로벌 기업으로 지정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9% 감소,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10.37%, 18.11% 증가했다. 또 매출액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은 각각 1.02%포인트, 1.22%포인트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