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제21대 문시연 총장 취임 … "창학 120주년 앞두고 명문 글로벌 숙명으로 도약"

숙명여자대학교는 제21대 문시연 총장 취임식이 2일 교내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경숙·한영실·황선혜·장윤금 전 총장, 박인국 숙명학원 이사장, 김경희 총동문회장과 교직원,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가나·르완다·세네갈·레바논·룩셈부르크 등 각국 대사와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 염재호 태재대 총장,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세네갈 그룹 ISM 대학 아마두 디아우 총장 등도 함께했다.

문 총장은 취임사에서 오는 2026년 숙명여대 창학 120주년을 앞두고 명문 글로벌 여성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천명했다. 문 총장은 "창학 120주년은 숙명의 잠재력과 찬란한 가능성을 활짝 꽃피우는 새로운 모멘텀이자 도약의 기회"라고 말했다.

문 총장은 이날 3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문 총장은 먼저 기술과 인문이 융합하는 한류(K-컬처) 중심 글로벌 대학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문 총장은 "'숙명이 세계로, 세계가 숙명으로'라는 모토 아래 숙명여대가 한류 문화와 산업기술 교육, 연구의 메카가 되도록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숙명 한류 섬머스쿨'을 기획해 유학생·교환학생을 적극 유치하고, 재학생의 글로벌 탐방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등 세계의 유수 대학과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한 문 총장은 인공지능(AI)을 교육 과정에 창의적으로 접목하는 가칭 '숙명 AI 교육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인간의 고유한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소통·협업 능력을 키우는 개념 중심·문제해결 중심의 교육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생각하고, 질문하고, 배려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통섭과 수요자 중심의 교과과정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아웃씽킹(Outthinking)의 힘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총장은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구성원의 창업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다. 문 총장은 "현장과 연결된 다양한 산학협력 교육과 플랫폼을 개척해 숙명여대가 한국 사회와 대학교육 발전의 견인차가 되도록 하겠다"며 "산학협력단 산하의 산학공유·협업센터에 대기업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했다.

문 총장은 숙명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누벨소르본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로 부임해 중앙도서관 관장, 한국문화교류원 원장, 숙대신보사 주간 등을 역임했다. 프랑스문화예술학회장을 지냈고 현재 세계한류학회장, 전국여교수연합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문 총장의 임기는 오는 2028년 8월까지 4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