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순이익 854억원… 역대 최고 실적증권신고서 제출… 내달 30일 상장 목표높은 업비트 의존도·카뱅 주가 부진 등 불안 요소
  • ▲ 케이뱅크 건물 전경. ⓒ케이뱅크
    ▲ 케이뱅크 건물 전경. ⓒ케이뱅크
    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가 오는 10월 주식시장에 데뷔할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다음달 10~16일 국내 및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같은달 21~22일 이틀에 걸쳐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상장은 지난 2021년 8월 코스피에 상장한 카카오뱅크 이후 약 3년 만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IPO를 추진하다 철회했다. 당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약 3개월 만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투자심리 위축 등을 고려해 시기를 뒤로 미루고 올해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케이뱅크의 전체 공모 주식수는 82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9500원에서 1만2000원이다.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될 경우 최대 공모 금액은 984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기존 발행주식과 신주를 토대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4조원~5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상장 예정일은 10월 30일”이라며 “철저하게 준비해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241% 증가한 85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수신 잔액은 26% 증가했고, 여신 잔액은 24% 늘었다. 상반기 말 기준 고객 수는 1147만명에 달했다.

    다만 업비트에 대한 거래 의존성이 높다는 점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의 이용자 가운데 업비트 연결계좌 고객 비중은 49.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인 거래가 활성화되면 수수료 수익 및 예금 잔액이 늘어나는 반면, 거래가 줄면 감소하게 된다. 

    국내 유일 비교 기업인 카카오뱅크의 주가 부진도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주당 2만1000원대로 공모가(3만9000원)와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한때 7.3배에 달했던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도 현재 1.6배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