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지원받아 교과과정 설치·창의실습실 구축2026년까지 매년 100여명 과학교사 배출
  • ▲ 신관우 서강대 산학협력단장(오른쪽)이 사나타달마대학 과학교육학부 사르킴 학장과 STEAM 교과과정의 정규교과와 실험실습실 설치를 위한 협력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서강대
    ▲ 신관우 서강대 산학협력단장(오른쪽)이 사나타달마대학 과학교육학부 사르킴 학장과 STEAM 교과과정의 정규교과와 실험실습실 설치를 위한 협력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서강대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인도네시아 전역의 고등학교에서 융합형 창의 교과 수업이 이뤄질 수 있게 인도네시아 사범대학의 STEAM(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전문교원 양성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고생의 과학·수학 등 학업성취도 상향을 위해 지난해부터 창의적인 교육 커리큘럼으로 '메르데카 교육과정'을 전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고교 현장에 인공지능(AI)과 코딩, 과학기술과 예술 등의 융합적 교육을 강의할 교원이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1만7000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도시와 지역 간 교사와 인프라의 격차가 심해 현실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서강대 산학협력단은 올해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사)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와 협력해 '인도네시아 과학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사범대 STEAM형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 사범대학에 STEAM형 교과과정을 설치하고, 창의 실습실 구축에 착수했다.

    우선 인도네시아 대표 사범대학인 사나타달마대학의 교육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과학 교육과 AI, 코딩, 디자인씽킹, 컴퓨터지원설계(CAD)와 3D 디자인 등의 정규교과를 제공하고 있다. 과학과 공학에서 현지 수준과 요구가 결합된 적정기술을 활용한다. 예술과 공학을 과학 교육에 활용하는 방식의 커리큘럼뿐 아니라 첨단 3D 프린팅 실험실 설치를 통해 다양한 실습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 지난달 17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사나타달마대학의 팹랩 설치 예정 건물 앞에서 신관우 서강대 산학협력단장과 해당 대학 과학교육학부 관계자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서강대
    ▲ 지난달 17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사나타달마대학의 팹랩 설치 예정 건물 앞에서 신관우 서강대 산학협력단장과 해당 대학 과학교육학부 관계자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서강대
    내년부터 배출될 교육과정 이수자들은 기존의 생물·화학·물리·수학 교육학 이외에 전문화된 STEAM 교육의 마이크로학위를 받게 된다. 오는 2026년까지 매년 100여 명씩 STEAM 교육을 받은 과학교사를 배출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초 완공될 팹랩(제작실험실) 등을 활용한 다양한 비교과 활동도 지속해서 개발해 현직 과학교사의 재교육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업을 제안한 신관우 산학협력단장은 "서강대는 10년 전부터 인도네시아 과학 교육의 인프라 구축에 참여해 왔다"며 "수천 개의 도서 지역에 개별로 접근하는 방법에 한계를 느껴왔다. 사범대에서 훈련된 과학교사를 배출해 이들이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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