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셀러 혜택 강화한 ‘빅스마일데이’, 그룹 ‘쓱데이’도 진행일찌감치 할인 개시한 롯데온, 11번가도 연중 최대 행사 준비규모 커진 C커머스 ‘광군제’, ‘블프’에 맞서 총력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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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마켓
    연중 최대 이커머스 성수기인 11월을 보름 앞두면서 이커머스 업계 긴장감이 팽배하다. 전반적인 소비침체 속에서 수익성 챙기기 나선 이커머스 업계에서 11월 장사의 성패 여부는 올해 실적을 좌우하게 된다.

    상황은 녹록치 않다.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의 광군제 행사부터 블랙프라이데이 등 직구의 공세도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주요 이커머스 업계는 일찌감치 11월 준비에 한창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업계는 최근 11월 준비가 한창이다. 11월은 대표적인 이커머스 쇼핑 축제로 꼽힌다.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11월 9일부터 본격적으로 막을 열기 때문에 이 전후로 이커머스도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판매를 시작한다.

    G마켓, 옥션을 운영하는 지마켓은 일찌감치 ‘빅스마일데이’ 행사을 준비 중이다.

    지마켓의 연중 최대인 올해 하반기 ‘빅스마일데이’는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할인쿠폰 등 마케팅비용을 지마켓이 부담하는 등 판매자 지원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

    모니터링 기간 상품 가격이 기준가보다 낮을 경우에는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빅스마일데이’에 참여하게 돼, 참여 판매자의 규모를 확대하는 방식도 올해 처음 도입됐다.

    신세계그룹도 비슷한 시기 SSG닷컴을 필두로 ‘쓱데이’를 통해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참여한 대규모 할인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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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쿠팡 역시 내달 ‘와우 빅세일’을 진행 할 예정이다. 올해 ‘와우 멤버십’의 회원비를 인상한 만큼 올해 행사는 전례 없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포부다. 

    11번가 역시 연중 최대 쇼핑행사인 ‘그랜드 십일절’의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는 다양한 프로모션과 결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해외직구 전문관인 아마존 글로벌스토어의 직구 상품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도 뒤이어 진행된다.

    가장 먼저 할인 행사에 나서는 롯데온은 지난 14일부터 연중 최대 행사 ‘롯데온세상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올해 행사는 롯데멤버스를 비롯해 롯데리아와 세븐일레븐, 롯데시네마와 롯데월드,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까지 다양한 롯데 계열사가 참여하는 것이 특징. 올해 행사는 23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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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행사 첫날이었던 14일 롯데온세상 특집 라이브 방송에서는 53만명이 동시 접속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첫날 롯데온 방문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구매자수는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올해 행사에 각별한 것은 이커머스 시장이 두자릿 수 성장하던 고성장기가 지났다는 위기감이 주효했다. 특히 C커머스의 공세가 빠르게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잠식하면서 국내 이커머스의 절박함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실제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의 쇼핑축제 11월 11일 ‘광군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국내 셀러가 입점한 K베뉴 등의 전문관도 광군제 프로모션을 나설 전망이다.

    이 외에 국내 셀러의 상품을 해외에 선보이는 ‘글로벌 셀링’ 서비스도 변수다. 알리 측은 향후 5년간 수수료 0%, 보증금 0원을 보장하는 정책을 과감하게 도입한 바 있다. 테무도 아예 이달부터 ‘광군제’를 위한 최대 90% 할인 프로모션부터 다양한 할인쿠폰을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요 이커머스가 수익 개선을 위해 희망퇴직 등의 조치를 진행해온 만큼 11월 행사에서 양질의 실적을 올려야한다는 위기감이 높다”며 “C커머스의 공세 속에서도 매출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치여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