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만에 가장 많은 'N수생'… 난도 조절 관건이의신청 18일까지… 성적통지표 12월6일 나와
  •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3일 경기도 수원시 조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3일 경기도 수원시 조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뉴시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이번 수능에는 전년도보다 1만8082명 많은 52만2670명이 지원했다.

    의과대학 증원 이후 처음인 수능에 21년만에 가장 많은 'N수생'이 지원했다. 상위권 수험생들이 느끼는 난이도를 적절히 갖추느냐가 최대 관건이 되겠다.

    N수생 수는 늘었지만 고3 재학생 수도 함께 늘면서 전체 지원자 중 비중은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35.3%)보다는 감소했다. 재학생은 전년보다 1만4131명(4.3%) 증가한 34만777명이 원서를 냈다.

    의대 증원과 지난해 도입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가 맞물리면서 상위권 N수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도 상당수 원서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사회탐구 응시자도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게 한 대학이 늘면서 이과생이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사탐런'도 성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회탐구 영역을 선택한 수험생이 전년보다 8만4982명(17.5%) 늘었다. 과학탐구 지원자는 5만947명(10.5%) 줄었다.

    사회탐구 1과목과 과학탐구 1과목을 선택한 지원자도 1만9189명(3.9%)에서 5만2195명(10.3%)으로 크게 늘었다. 과학탐구 2과목 선택 학생 비율은 47.8%에서 37.8%로 줄어 사회탐구로 갈아탄 이과생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8시10분까지 입실해야… 듣기평가는 3교시 영어영역에만

    응시생은 14일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1교시 국어영역은 오전 8기40분에 시작하고,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오후 5시45분에 끝난다.

    진행 순서는 1교시 국어영역, 2교시 수학영역, 3교시 영어영역,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영역,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이다.

    1교시 국어는 오전 8시40분 시작하고 마지막인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일반 수험생 기준 오후 5시45분 마친다.

    듣기평가는 3교시 영어영역에만 치러진다. 3교시가 시작하는 오후 1시10분부터 25분 동안 실시한다.

    시험 편의를 제공 받는 수험생을 고려하면 오후 9시48분(중증 시각장애·일반 수험생 1.7배) 모든 시험이 끝난다.

    ◇ 문·이과 통합형 수능 올해도 유지… 한국사, 모든 수험생 필수 응시해야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는 올해도 유지된다.

    국어·수학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공통과목은 공통 응시하고, 영역별 선택과목 중 1개를 선택해서 보는 방식이다.

    국어영역은 독서·문학을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시험을 본다.

    수학영역은 수학Ⅰ과 수학Ⅱ가 공통과목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치러야 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고 2개 선택 시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 시험 종료 후 18일까지 이의신청 가능… 성적 통지표, 12월6일 배부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을 합한 N수생 규모는 지난 2004학년도 수능(19만8025명)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다.

    의대 32곳의 모집인원이 대규모로 늘어나면서 주요 대학의 다른 선호 전공까지 합격 점수가 줄줄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로학원은 6월 모의평가 N수생 규모와 수능 지원자 수를 견줘 대학에 재학하면서 수능을 다시 치르는 '반수생'이 역대 최대인 9만3195명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날 수능이 끝난 이후 수험생들은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기할 수 있다.

    현직 교사와 업계가 예상 문제를 사고 판 '사교육 카르텔' 논란 이후 평가원은 올해 6월 모의평가부터 수능 문제와 사교육 문제 간의 연관성 여부도 함께 심사하고 있다.

    이의신청은 18일 오후까지 닷새 동안 받는다.

    그 직후 이의심사가 진행되며, 평가원은 26일 오후 심사 결과를 내놓고 수능 정답을 확정한다.

    성적 통지표는 12월6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