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심의위서 만장일치로 결정"어려운 상황에 사회적 책임 다하기 위해 결단"서울권 주요 사립대 인상 움직임 … 국민대·서강대는 인상 '확정'
  • 한성대학교가 13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2025학년도 등록금 동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도권 4년제 사립대학 중 2025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한 첫 사례다.

    한성대는 앞선 10일 "내수 부진과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2025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창원 총장은 "17년 연속 등록금 동결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결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성대 관계자도 "이번 결정은 학생 대표와 대학 본부가 긴밀히 논의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뤄낸 결과"라며 "어려운 경제적 상황 속에서 구성원이 함께 힘을 합하겠다는 의지와 사회적 책임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서울권 주요 사립대는 등록금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국민대는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학부 등록금을 4.97% 인상하기로 의결하며, 17년 만의 등록금 인상을 선언했다. 서강대도 2025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4.85% 올리는 안을 의결하며, 13년 만의 인상을 확정 지었다.

    이 밖에도 연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경희대 등 대학들도 등록금 인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 한성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이창원 총장.ⓒ한성대
    ▲ 한성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이창원 총장.ⓒ한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