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에 10월 경상수지 97.8억달러… 6개월 연속 흑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97억8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109억4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축소됐지만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0월 기준으로는 역대 3번째다.

경상수지는 지난 4월 외국인 배당 등으로 1년 만에 2억8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가 5월(89억2250억 달러)부터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1억2000만 달러로 19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다만 전월(104억9000만 달러) 대비 흑자폭은 축소됐다. 반도체와 승용차 등의 증가세 지속에도 국제유가 하락에 석유제품 감소세가 확대된 영향이다.

수출은 600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해 1년째 올랐다. 통관기준으로 반도체, 철강제품, 승용차가 증가하고 기계류·정밀기기, 석유제품이 감소세가 확대됐다.

수입은 519억6000만 달러로 0.7% 줄며 4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원자재 감소세가 이어지면서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가공서비스,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7억3000만 달러 줄며 전월(-22억4000만 달러) 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4억5000만 달러 흑자를 냈고, 배당소득수지와 이자소득수지가 각각 24억9000만 달러, 10억5000만 달러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