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수능 도입 이후 가장 높아문·이과 통합 수능 이후 N수생 증가세"올해 N수생, 전년보다 높은 38%대 될 수도"
  • ▲ 최근 10년간(2014～2024) 서울 소재 일반 대학 입학자 중 재수자 비율. ⓒ종로학원
    ▲ 최근 10년간(2014～2024) 서울 소재 일반 대학 입학자 중 재수자 비율. ⓒ종로학원
    2024학년도 서울 소재 일반대학 신입생 중 N수생 비율이 37.3%로 집계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도입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해는 의과대학 증원으로 N수생이 더 늘어나면서 전년도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종로학원이 교육통계서비스에 공시된 '대학 입학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인서울 대학 입학자 중 N수생은 전년도보다 1.2%포인트(P) 증가한 37.3%로 집계됐다. 종전 최고치는 2002년 36.8%였다.

    전국 4년제 일반대학 기준으로도 N수생 비율이 수능 도입 이후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입생 중 28.5%가 N수생이었다. 종전 최고치였던 2023년도 26.0%를 1년만에 경신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37.6%) 소재 대학의 N수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세종은 서울에 본교가 있는 고려대·홍익대 캠퍼스가 있는 지역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서울(37.3%), 인천(32.5%), 제주(30.2%), 경기(28.8%), 충북(28.6%) 소재 대학 등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N수생 비율을 보였다.

    2022학년도 이후 문·이과 통합 수능이 도입되면서 대학 신입생 중 N수생 비율은 지속해서 늘고 있다. 서울 소재 일반대학의 경우 2021학년도 35.3%에서 2022학년도 34.5%로 줄었으나 이후 2년 연속 증가했다. 전국 일반대학도 2021학년도 25.7%에서 2022학년도 24.9%로 줄었다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의대 증원으로 N수생이 대거 유입되면서 인서울 대학 신입생 중 N수생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5학년도 수능 지원자 중 N수생은 16만1784명으로 전년도보다 2042명 늘었다. 고3 지원자가 1만4131명 늘면서 비중은 31.0%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N수생 규모는 2004학년도(18만4317명) 이후 가장 많다.

    N수생은 수능 중심의 정시모집에서 강세를 보인다. 서울대가 공개한 2024학년도 선발 결과를 봐도 수시에서는 최초합격자의 91.7%가 재학생이었고, 정시에서는 59.7%가 N수생이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의대 증원에 따른 N수생 증가로 올해 서울 소재 대학 입학자 중 N수생 비율은 전년보다 더 상승한 38%대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 대학 기준으로는 29%대 전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