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전체 실적 견인…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 투자 크게 증가그린필드 투자액 역대 최대 실적… 고용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 ▲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뉴시스
    ▲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뉴시스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기·전자와 기계장비·의료정밀, 의약 업종이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가 신고기준 저년 대비 5.7% 증가한 345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7일 밝혔다. 다만 도착금액은 전년 대비 24.2% 줄어든 147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연간 외국인직접투자액은 2022년 304억5000만달러로 300억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2023년 327억1000만달러, 지난해 345억7000만 달러로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해 신고금액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최대 금액인 144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1.6% 늘어나며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전기·전자(29.4%)와 기계장비·의료정밀(174.0%), 의약(113.2%) 등 업종에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서비스업 역시 전년 대비 소폭(0.3%)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46.5%)‧바이오(254.2%) 등 첨단산업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소부장 투자액도 111억3000만달러(52.7%)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과 중국의 투자가 각각 375.6%, 266.1%를 기록하며 큰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투자는 각각 14.6%, 18.1% 감소했다. 미국, EU 투자 감소는 전년 대비 역기저효과와 함께 미국과 EU의 리더십 교체 등 정치적 변화에 따른 관망세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형별로 보면 공장 등 신‧증설을 위한 그린필드 투자는 전년 보다 13.5% 늘어난 267억달러, 인수합병(M&A) 투자는 전년 대비 14.5% 축소된 78억6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그린필드 투자액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고용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외국인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은 글로벌 투자가들이 최근의 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을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올해 양질의 외국인투자 유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가들과 소통 확대, 첨단산업 인센티브 강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투자환경 조성 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