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6시 첫 운행… 대곡역~의정부역 연결3년 넘게 497억원 투입… 전구간 기본요금 2600원
  • ▲ 교외선 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
    ▲ 교외선 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
    경기북부의 대표 철도교통노선이었던 교외선이 21년 만에 안전하게 재개통한다.

    9일 국토교통부는 경기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를 잇는 중추 동서 철도인 교외선의 대곡역~의정부역(1호선) 구간에서 11일 오전 6시 의정부발 무궁화호 열차를 첫 차로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교외선은 1961년 개통해 고양, 양주, 의정부를 이동할 수 있는 경기 북부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서울 도심지에서 송추계곡, 장흥수목원 등 주요 인근 관광지를 연결하는 핵심적인 동서 철도 교통이었다.

    그러나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과 같은 도로교통의 발달, 수도권 광역전철 도입 및 노선 확대 등으로 인해 이용객이 점차 줄었고 결국 2004년 4월 여객열차 운행이 중지됐다. 다만 2021년 8월 지자체(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은 교외선 운영 재개에 대한 지역의 염원이 계속되면서 운행 재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토부는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시설물에 대한 개·보수와 함께 안전성 향상을 위해 국가철도공단 주도 아래 선로 보수와 점검, 노반·궤도·통신·신호 전반에 걸쳐 49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약 38개월간 시설 개량을 진행했다.

    2004년 왕복 6회 운행했던 교외선은 11일부터 대곡역, 원릉역, 일영역, 장흥역, 송추역, 의정부역 등 6개 역에 무궁화호 열차를 왕복 8회 운행한다.  향후 안정화 단계를 거치면 단계적으로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곡에서 의정부까지 약 50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전 구간 기본요금은 2600원이며 기존 코레일톡 또는 역사 창구에서 자유롭게 예매할 수 있다. 31일까지는 전 구간 운임 1000원 행사를 진행해 이용을 적극 장려한다.

    국토부는 이번 교외선 운행재개를 통해 경기북부에 새로운 교통 혁신과 관광 활성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대곡역은 최근 개통한 GTX-A 운정~서울 구간에 있어 의정부와 양주시 주민들의 서울권 접근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교외선 운행재개는 우리 철도가 다시 살아 움직이게 된 매우 뜻깊은 개통으로 많은 이용객들이 그 옛날 기차여행의 향수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국민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열차가 운영되는 11일부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한 운행체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