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매수세…개인만 1157억 원 매도국내 정치 불안 해소 기대감 속 회복세 분석강달러·고금리 영향 계속…"당분간 박스권"
  • ▲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67포인트(0.55%) 오른 2,511.07로 시작했다. ⓒ연합뉴스
    ▲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67포인트(0.55%) 오른 2,511.07로 시작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이 집행된 가운데 국내 증시가 장중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소폭 상승하며 2500선 공방을 벌이지만 코스닥은 하락 전환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2p 오른 2511.92로 개장해 이날 오전 10시49분 기준 2509.66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2520선을 터치하기도 했으나 다시 251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0억 원, 147억 원 사들이며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1157억 원 팔고 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 속 코스피가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해 오전 10시33분 기준 성공했다.

    앞서 공조본은 지난 3일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으나 경호처에 가로막혀 약 5시간30분 만에 철수했다. 당시 코스피는 5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다 영장 집행 시도 당일부터 5일간 상승세를 이어간 바 있다.

    다만 미국의 여전한 강달러와 국채 고금리 여파가 여전해 국내 증시 박스권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단계적 관세 인상 논의 소식에 달러가 하락했고 PPI 둔화도 긍정적이지만 시장의 관심은 CPI로 이동한 상황"이라며 "물가 결과와 트럼프 2기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작용해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간밤에 뉴욕 증시는 기대에 못 미친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등락을 오가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PI는 전달 대비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0.4%를 하회한 수치다.

    전반적으로 우량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1.16p 오른 4만2518.2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69p) 상승하며 5842.91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43.71p 내리며 1만9044.39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한 업종 중심의 단기 차익실현 압력 속 미국의 12월 CPI 경계심리 확대 등으로 눈치보기 장세를 전개할 전망"이라며 "연초 이후 국내 증시와 원화는 중국 증시와 위안화와 연동되는 경향도 재차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 중 중국 금융시장 흐름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