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보류에 환율 하락 마감… 장중 20원 가량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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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약 한 달 만에 1430원대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공언했던 것과 달리 취임 첫날 완화적인 관세 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1.7원)보다 12.2원 내린 1439.5원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18일(1435.5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이날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 종가 대비 14.7원 내린 143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곧바로 추가 과세를 부과하는 방안은 보류하기로 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오면서다.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 미국의 무역적자 및 교역상대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내용의 메모에 서명이 예정됐다. 해당 메모는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를 중점 검토 대상으로 지정하겠지만, 신규 관세 부과 내용은 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은 오전 9시 57분께 1443.9원으로 10원 이상 급증했다.이후 추가 관세를 발표하지 않으면서 환율은 다시 1430원 중후반대로 내려와 마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미국 근로자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무역시스템 즉각 점검할 것"이라며 "우리 시민들을 부유하게 하기 위해 외국에 관세와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