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매매익 등 중심 증가 … 전년비 6조4567억원↑총자산 규모 595조5204억원 … 전년비 59조118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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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뉴데일리DB
    한국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년 전 대비 6배나 늘어난 7조8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은이 28일 발표한 '2024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은 7조8189억원으로, 2023년(1조3622억원) 대비 6조4567억원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 2021년의 7조8638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유가증권 매매익과 유가증권 이자를 중심으로 총수익이 증가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총수익은 26조5179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711억원 늘었다. 유가증권 매매익(8조3172억원)이 3조5663억원, 유가증권 이자(11조5933억원)가 2조6121억원 각각 늘었다.

    총비용은 16조1208억원으로 1조4622억원 감소했다. 유가증권 매매손(8조2626억원)을 중심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한은은 순이익 중 30%인 2조3457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다. 나머지 5조4491억원은 정부 세입으로 처리됐다.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 가운데 8.0%는 현금성 자산으로 나타났다. 직접투자자산은 67.2%, 위탁자산은 24.9%였다. 

    통화별 비중은 미국 달러화가 71.9%, 기타 통화가 28.1%를 차지했다. 달러 비중은 전년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상품별 비중은 △정부채 47.3% △정부기관채 10.1% △회사채 10.4% △자산유동화채 11.6% △주식 10.2% 등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 정부채가 2.6%포인트 늘고 정부기관채가 3.2%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달러화가 견조한 미국 경기 흐름, 주요국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비중이 확대됐다”며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유동성과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정부채 비중을 확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