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2조8780억, 영업익 1323억백화점 매출·영업익 0.5%·5.1% 감소면세점·인터내셔날·까사 '동반 부진'
  • ▲ @신세계백화점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가 올해 1분기 극심한 소비 침체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며 선전했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8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23억원으로 전년 보다 18.8%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백화점 매출은 1조7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079억원으로 전년 보다 5.1% 감소했다. 

    신세계는 "경기 침체와 위축된 소비 심리로 업계 전반에 투자가 줄었음에도 오히려 신세계는 경쟁 차별화를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면서 "이로 인해 감가상각비가 증가되었지만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며 본업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신세계 마켓 오픈 후 한 달간 40만명 이상의 고객을 불러 모았다. 여기에 3월 중순 리뉴얼 오픈한 본점 디 에스테이트 역시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7% 이상 신장하고 고객수도 20%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4월초 선보인 본점 더 헤리티지 개관과 디 에스테이트의 럭셔리 브랜드 확대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다시금 성장세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대부분의 신세계 연결 자회사도 역성장했다. 신세계디에프의 매출은 5618억원으로 전년 보다 15.4% 증가했지만 인천공항 정상 매장 전환에 따른 임차료 증가로 2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하반기 희망퇴직 실시, 올해 1월 부산점 폐점 등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직전 분기(-345억원) 대비 적자폭을 크게 개선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3042억원,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58.3% 감소했다.

    다만 코스메틱부문 매출은 113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8.4% 신장했다. 자사 브랜드인 연작(82.2%)과 비디비치(20.1%)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향후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 개척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수입 패션사업도 성장성 높은 신규 수입 브랜드를 연내 추가 확보, 패션 경쟁력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

    신세계센트럴은 영업비용 증가로 매출 8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22억원으로 전년 보다 15.2% 줄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화장품과 건강식품의 매출 호조 속, 매출 811억원으로 전년 보다 3.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57억원으로 1.7% 증가했다.

    신세계까사는 환율 변동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과 국내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매출액은 6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억원으로 90% 감소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 속 본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비 지출에도 영업익 1000억 이상을 유지했다"며 "앞으로 각 사별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