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 "신규 원전 필수"…12차 전기본 수정 예고美 NRC 지분 제한 예외, 원전 프로젝트 참여 기반 마련창원 SMR 전용 공장 세액공제 기대, 28년 영업익 2조 전망
  • ▲ 두산에너빌리티 개발 원전 주기기ⓒ연합뉴스
    ▲ 두산에너빌리티 개발 원전 주기기ⓒ연합뉴스
    정부의 신규 원전 건설 추진과 미국 원자력 규제 완화가 맞물리며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 부문이 연이어 호재를 맞고 있다. 대형원전과 SMR(소형모듈원전), 가스터빈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 전반에 정책적 수혜와 수주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AI와 반도체 산업의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해 "신규 원전 건설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해 원전 추가 건설이라는 정부 정책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정과 전력망 보강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내 유일 원자로 주기기 제작업체이자 글로벌 SMR 제작 선두 주자인 두산에너빌리티에 이목이 집중된다.

    ◆ AI·반도체 전력난 대안 '가스터빈' … 국내외 수요 증가
    대규모 전력망과 원전 확충에 앞서 단기 전력난을 해소할 대안으로는 건설 기간이 짧은 가스터빈이 손꼽힌다. 국내에선 호남권 반도체 첨단국가산업단지 등 전력 공급이 중요한 대형 프로젝트가 구체화됨에 따라 발전소 구축이 시급해지며 터빈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북미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전력 수요에 발맞춰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까지 미국에 총 12기의 가스터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9% 증가한 2조 7857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는 국가 경제 발전과 수출 증대 공로를 인정받아 경제부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스터빈, SMR 등 수출을 확대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 경남 창원공장에서 SMR 주단 소재 제조하는 모습.ⓒ두산에너빌리티
    ▲ 경남 창원공장에서 SMR 주단 소재 제조하는 모습.ⓒ두산에너빌리티
    ◆ 美 시장 빗장 풀리며 북미 원전 주기기 공급 기대
    국내 유일 원전 주기기 제작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정부의 규제 완화로 글로벌 영토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FOCD 예외 규정이 발효됨에 따라 한국 기업도 미국 내 원전 프로젝트 지분을 최대 100%까지 소유할 수 있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8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원전 10기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사업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의 APR1400 원자로 모형이 미국 내 허가 신청에 유리한 NRC 설계인증을 갖추고 있어, 이에 핵심 주기기를 공급하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수혜가 예상된다.

    ◆ '한국판 IRA' 업은 SMR
    장기 성장 동력인 SMR 부문은 정부의 세제 혜택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 발표 예정인 세제개편안에 SMR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한국판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로 불리는 국내생산세액공제를 포함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경남 창원에 구축하는 연산 20기 규모의 SMR 전용 공장이 세제 혜택 대상에 포함될 경우 투자비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글로벌 터빈 경쟁사들의 대규모 증설 예고와 SMR 상용화 지연 등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하지만 주력 포트폴리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실적 지표는 상승 추세다. 증권가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오는 2028년 2조 115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