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부처 차관회의 열고 브라질 AI 대응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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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민생경제점검TF 회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금지된 가운데, 정부는 23일 농축수산물 품목별 가격동향 및 대응계획 등을 점검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제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해 브라질 AI 발생 관련 동향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했다.김 직무대행은 "최근 농산물, 석유류 가격은 안정적인 흐름이나, 닭고기 최대 수입국인 브라질에서 AI가 발생해 수입이 중단됨에 따라 닭고기 관련 식품 가격 변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국민들의 대표적 선호음식 중 하나인 닭고기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선제 대응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브라질은 세계 최대 가금류 수출국으로, 국내로 수입되는 냉동 닭고기의 86% 이상이 브라질산이다. 작년 기준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량은 15만8000톤으로 전체 수입량(18만3600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농식품부는 브라질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는 즉시 수입 차단에 나선 바 있다. 수입금지 품목은 브라질산 종란, 식용란, 초생추(병아리), 가금육 및 가금생산물 등으로 사실상 모든 가금 관련 수입이 중단된 상태다.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된 닭고기에 한해 수입을 허용(지역화)하기로 했다. 국내 닭고기 수급에 브라질산 물량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특히 국내 닭고기 주요 수입업체의 재고물량이 2~3개월 남은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조속 재개될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수입위험평가, 상대국과 협의, 행정절차 등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아울러 소비자 우려 해소를 위해 해당 수입 물량이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되었는지 여부와 브라질의 방역・위생관리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등 검역 과정 전반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수입 물량 공백 최소화를 위해 국내산 공급 확대 노력도 강화한다. 육용 종계 생산기한(현재 64주령 미만 종계) 연장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닭고기 계열사와 협업해 국내 병아리 추가입식을 확대하는 한편, 수입처 다변화를 위해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