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6회 원안위서 '고리 1호기 해체 승인안' 논의한수원, 승인시 본격 해체 작업 … 영구정지 8년만"해체 성공하면 원전 전주기 걸쳐 모든 프로세스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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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리1호기 전경. ⓒ뉴시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6일 우리나라 첫 상업 원전인 '고리 1호기'에 대한 해체 승인 여부를 심사한다. 원안위에서 해체가 결정될 경우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1호기에 대한 해체 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된다.원전 해체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경우 우리나라도 50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한수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216회 원안위'에서 '고리 1호기 해체 승인안' 등 4개 안건이 논의된다.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 1호기는 1977년 처음 가동된 한국의 '1호 상업용 원전'이다. 30년 설계수명을 마친 뒤 2007년 계속운전 승인을 받아 운행하다가 2017년 6월 영구정지됐다.합의제 기구인 원안위가 이날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한수원은 원안위에서 고리 1호기 해체가 승인되면 본격적으로 해체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우리나라는 원전 해체를 해본적이 없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신규 원전 건설 능력을 보유한 만큼, 해체 작업도 별다른 무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해체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지금 상당한 기술력을 지금 확보한 상황이어서 해체도 잘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우리나라는 원전 해체를 위한 핵심 기술 총 96개를 보유한 상태다.고리 1호기 해체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도 세계 원전 해체 시장에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 세계 22개국에서 215기의 원전이 영구 정지된 상태다. IAEA는 2050년까지 약 600기 이상의 원전이 해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전 업계는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이 향후 5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한수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소형 연구용 원자로를 해체한 경험은 있는데 상업 운전을 했던 대형 원전을 해체한 경험이 없다"며 "이번에 해체를 하게 되면 원전 전주기에 대해 우리나라가 모든 프로세스를 갖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