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시장규모 31조6965억원 기록 … 전년 대비 0.7% 증가의약품 수출실적 12조6749억원 … 의약품 수입실적 11조5085억원 웃돌아의약품 생산실적 10년간 지속 증가 … 5년간 연평균 성장률 7.5%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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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도별 의약품 시장 동향. ⓒ식약처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2023년 대비 7.3% 증가한 32조86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998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의약품 수출실적도 수입실적을 상회하며 의약품 무역수지가 3년만에 흑자로 전환됐다.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31조6965억원으로 전년 1조4606억원 대비 0.7% 증가했다.또 의약품 수출실적은 지난해 12조6749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9조8851억원 대비 28.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출실적이 수입실적(11조5085억원)을 상회하며 무역수지가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지난해 의약품 생산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9%, 전체 제조업 분야 GDP 대비 4.80%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7.5%를 보이며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5.5%) 보다 높게 나타났다.세부적으로 국내 완제·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의 비율은 완제의약품 86.6%, 원료의약품 13.4%로 집계됐다. 그 중 원료의약품 성장세가 두드러져 전년(3조7689억원) 대비 16.8% 증가한 4조4007억원을 기록했다.국내 완제의약품 중 전문·일반의약품 생산실적의 비율은 전문의약품이 85.1%, 일반의약품은 14.9%를 차지했다. 2024년에는 일반의약품 성장세가 두드러져 전년(3조8554억원) 대비 9.9% 증가한 4조2357억원을 기록했다.의약품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전년과 동일한 3곳으로 셀트리온, 한미약품, 종근당 순이다. 해당 기업들의 총 생산실적은 5조 408억원으로 전년(3조9313억원) 대비 28.2% 증가했다. 전체 생산실적 대비 비율도 12.9%에서 15.3%로 확대됐다.셀트리온은 생산실적 분야에서 전년(1조5552억원) 대비 62.5% 증가한 2조5267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1위에 올랐다. 반면 수입실적 분야에서는 한국화이자제약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의 수입 증가로 1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전년(3085억원) 대비 117.2% 증가한 6700억원을 기록했다.또한, 2024년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약 6조3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증가하며 처음으로 6조원 대에 진입했다. 이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백신, 독소·항독소 등 모든 제제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여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바이오의약품의 무역수지는 약 9억 1692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최근 5년 중 가장 큰 폭의 무역흑자를 달성했다.이 중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42.7% 급증했다. 북미, 중남미,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수출 물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밖에도 면역글로불린 등 혈장분획제제 품목의 수출 역시 크게 증가했다. 이는 GC녹십자의 알리글로 등 관련 품목이 미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국가별 수출은 헝가리가 12억3346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헝가리 수출은 전년(2억3012만달러) 대비 436%로 급증했는데 이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유럽시장 수출 허브 역할을 하는 헝가리를 통해 유럽 수출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미국(6억 867만 달러), 튀르키예(4억 3,206만달러), 브라질(1억 4,404만달러) 순으로 수출 규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지난해 의약외품 전체 시장규모는 1조7544억원으로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방역용품(마스크·외용소독제) 시장규모 하락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다만 방역용품을 제외한 의약외품 시장규모는 2023년 1조5808억원에서 2024년 1조6056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의약외품 생산실적 상위 5개 품목군은 ▲치약제 ▲자양강장변질제 ▲생리용품▲ 반창고류 ▲마스크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 5개 품목군의 총 생산실적은 1조2937억원으로 전체 의약외품 생산실적(1조6037억원)의 80.7%를 차지했다.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2024년 의약품․의약외품의 생산·수출·수입실적 자료가 국내 산업 현황을 분석을 위한 기초자료와 업계의 제품 연구·개발과 정부 정책 수립 등 산업 발전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