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력사업에 배전반까지 투트랙 전략LS전선 등 주요 계열사 호실적 지속 목표
  • ▲ LS그룹이 미래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그룹
    ▲ LS그룹이 미래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그룹
    LS그룹이 미래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에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 사업의 투트랙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

    2일 업계에 따르면 ㈜LS는 매년 실적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매출액은 2022년 17조4913억원에서 2023년 24조4807억원, 2024년 27조5447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매출액도 2022년 6695억원, 2023년 8997억원에서 2024년 1조729억원으로 늘었다.  

    LS그룹은 주요 계열사를 앞세워 올해도 호실적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LS전선은 늘어나는 AI데이터센터(AIDC) 산업의 성장 속도에 맞춰 해저케이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케이블 기술 등을 앞세워 미래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약 1조원을 투자해 지난 4월,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했다. 

    체서피크 공장은 버지니아 남동부의 엘리자베스강 유역에 39만6700㎡(약 12만평) 규모 부지에 연면적 약 7만㎡(약 2만평) 규모로,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LS전선은 향후 10년간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LS전선의 자회사인 가온전선은 지난 1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시에 위치한 배전케이블 생산법인 LSCUS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가온전선은 미국 내 현지화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LS전선의 자회사, LS에코에너지도 글로벌 전력망 확충 움직임에 발맞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현재 약 8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를 넘어 덴마크 등 유럽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북미 등 글로벌 시장의 ‘전력 슈퍼사이클’을 맞아 대규모 증설에 나섰다. 지난해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인프라 핵심 생산기지인 부산사업장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1008억원을 투자했다.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옆 1만3223㎡(약 4000평) 규모 유휴부지에 공장을 신축하고, 진공건조 설비(VPD) 2기를 증설해 조립장과 시험실, 용접장 등 전 생산공정을 갖출 계획이다. 준공일은 올해 말로 기존 연간 2000억원 규모였던 생산능력을 7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LS MnM은 지난해,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BHP와 173만톤 규모의 동정광을 공급받는 초대형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LS MnM은 5년간 매년 약 35만톤씩 공급받게 된다. 이는 연간 사용하는 전체 동정광 물량의 20%로 LS MnM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며, 온산제련소의 생산 안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최근 성과는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경영전략이 주효한 결과”라면서 “향후 기존 사업과 배전반 사업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