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수 NC AI 에이전틱AI랩 실장 인터뷰대규모 컨소시엄 공개 기점 분위기 변화멀티모달 역량에 산업AX 실행력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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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AI가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경험을 토대로 정예팀 선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54개 기관이 참여하는 ‘빅텐트’ 구성 자체를 전략으로 내세우며 산업 AX에 특화된 모델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포부다.

    김건수 NC AI 에이전틱AI랩 실장은 지난 7일 인터뷰를 통해 정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으로서 선정 과정을 돌이켜보고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김건수 실장은 2011년 서울대 통계학과를 석사 졸업하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엔씨에 입사한 AI·데이터 전문가다.

    NC AI는 정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5개 정예팀에 포함됐다. 독립 법인 설립 후 약 6개월 만에 국가대표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이변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다만 NC AI는 10년 넘게 연구개발에 매진해 온 성과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지난 14년간 게임 콘텐츠와 산업 AI분야에서 꾸준히 기술을 축적해 왔다”며 “국내에서 AI전담 조직을 200여명 갖추고 프롬스크래치 방식으로 자체 거대언어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기업은 손가락 안에 꼽는다”고 말했다.

    주관사 중 유일한 게임사로서 멀티모달과 디지털트윈, 3D에 특화돼있다는 점도 NC AI의 차별화된 요소다. 김 실장은 “이미지와 비디오, 3D가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게임 분야이며 그 자체로 멀티모달 끝판왕이라고 생각한다”며 “게임사에 있는 AI조직으로서 관련 경험이 많고 고품질 학습 데이터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다른 정예팀과 비교했을 때 최대 강점은 ‘그랜드 컨소시엄’이다. K-AI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제안서 제출까지 약 1달간 총 54개 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AI 연구개발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협업하며 쌓아왔던 산학연 네트워크가 빛을 발한 순간이다.

    NC AI를 지켜보는 세간의 시선도 컨소시엄 공개를 기점으로 달라졌다. 김 실장은 “촉박한 시간이지만 직접 하나하나 찾아뵙고 비전을 얘기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컨소시엄사를 구성했다”며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 자체가 전략으로서, PT 발표 시기에 맞춰 공개했을 때 경쟁사들도 놀라고 우리를 보는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회상했다.

    컨소시엄에서 핵심 구성원은 국내 톱티어 SI(시스템 통합)사들이다. 김 실장은 “타 정예팀은 대부분 캡티브 SI를 보유 중인데 이해상충 이슈가 있어서 다른 SI사가 컨소시엄에 들어와 작업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다양한 산업군의 1위 SI사들과 손잡게 되면서 확장성을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NC AI는 산업 AI 전환을 위한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과제로 설정한 바 있다. 게임사로서 다져진 멀티모달 역량에 SI 기업들의 산업 적용 경험을 더하겠다는 취지다.

    김 실장은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산업 전환이 되려면 로봇이 텍스트 정보만으로는 활동할 수 없어 멀티모달 모델이 필수적”이라며 “예를 들어 디지털 트윈에서도 실제 실험에 앞서 3D 모델을 가상환경 디지털트윈에 넣으면 비용을 훨씬 절감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타 정예팀이 서비스 중심으로 풀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대국민 AI도 위와 같은 선상에 있다. 국내 산업에 AX 전환율을 높이는 것이 글로벌 AI G3를 달성하는 데도 기여한다는 차원이다. NC AI가 개발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은 단순히 벤치마크 성능을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전문가 의견을 받아서 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하는 작업을 병행한다.

    김 실장은 “실제 AI 전환하는 기업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데 대부분 PoC(기술 검증)로 실제 전환 비율은 1% 수준”이라며 “AX 전환율이 낮은 상태로 머물면 산업군에서 효율성과 생산성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B2B 관점뿐만 아니라 B2C 서비스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실장은 “학생들을 위한 교육용 생성형AI 서비스는 이번에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고 난 후 오픈해보고 싶다”며 “AI 서비스가 어떤 것인지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차원에서 제한적인 서비스를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픈소스 공개는 K-AI 프로젝트 배점에 적잖은 부분을 차지하는 주된 평가요소다. 다만 NC AI는 평가와 별개로 개발한 모델들을 공개할 계획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는 전언이다. 김 실장은 “모델 관점에서 보면 멀티모달 모델까지 상업용으로 모두 공개할 계획이었다”며 “파운데이션 모델로 서비스에 적용하고 글로벌 서비스로 진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적인 활용뿐만 아니라 해외 연구자들한테도 기술을 많이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NC AI는 12월에 예정된 1차 평가 통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구성원 중에서 AI모델 만드는 인력 위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지만, 총 4차로 이뤄진 경합 단계에서 살아남으면 거의 전 구성원이 프로젝트에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실장은 “대규모의 AI 모델을 짧은 시간 내 만드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1차와 2차 평가는 거대언어모델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내년 상반기까지는 언어모델 개발 인력이 중심이 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