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0일 전체 수출 147억달러 … 전년 대비 4.3% ↓대미 수출 20.7억달러, 전년 대비 14.2%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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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평택항. ⓒ뉴시스
    올해 8월 초순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규모는 14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상호관세가 부과된 미국에 대한 수출은 14% 넘게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59억달러로 13.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1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은 이같은 내용의 2025년 8월 1~10일 수출입 현황을 발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8월1~10일 수출은 147억5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8월1~10일 일평균 수출액은 21억달러로 전년동기 19억2000만달러 대비 9.3%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 5월 감소로 돌아섰다가 6월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뒤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가 이달 초 다시 증가세가 꺾였다.

    이달 1~10일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12%) ▲선박(+81.3%) ▲승용차(+8.5%) 등에서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한국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6.5%로 3.9%포인트(p) 높아졌다. 반면 ▲석유제품(-19.4%) ▲무선통신기기(-4.5%) 등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액이 20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2% 감소했다. 미국은 지난 7일부터 한미 관세 협상에 따라 우리나라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 외에도 ▲중국(-10%) ▲유럽연합(-34.8%) ▲일본(-20.3%) ▲홍콩(-51.4%) ▲인도(-22.4%) ▲말레이시아(-7.7%) 등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4.1%) ▲대만(+47.4%) ▲싱가포르(+162.5%)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다.

    8월1~10일 수입은 158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6% 줄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8.4%)와 기계류(-16.1%) 등 수입도 줄었다. 무선통신기기(+8%) 수출은 증가했다.

    국가별로 ▲중국(-11.1%) ▲미국(-18.7%) ▲유럽연합(-5.3%) ▲일본(-21.3%) ▲호주(-29.6%) ▲말레이시아(-18.1%) 등에서의 수입이 줄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2.1%) ▲베트남(+9.4%) ▲대만(+0.6%) ▲러시아(+38.9%) 등에서의 수입은 늘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서면서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11억7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