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규 한투운용 글로벌주식운용 담당 인터뷰공모펀드 활성화 목표 … '한미핵심성장포커스 펀드' 출시후순위 투자자가 손실 15%까지 선(先)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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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 담당이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펀드 시장은 공모·사모·ETF까지 갈수록 다채로워지고 투자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펀드탐험대>는 운용사를 직접 찾아가 다양한 펀드 상품을 탐험하고, 그 상품이 가진 매력과 차별점을 독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전통 주식형 펀드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졌다. 투자자들의 외면을 돌려세우기 위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손익차등형' 펀드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일정 손실 구간(-15%)까지는 운용사와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한 계열사가 우선 부담하고 일반 투자자에게는 반영되지 않는 방식이다. 다음달 7번째 손익차등형 펀드인 '한미핵심성장포커스 펀드' 출시를 앞두고 최민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 담당을 만나 펀드 운용 전략과 철학을 들어봤다.29일 최 담당은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번 펀드가 "시장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기 위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펀드를 떠난 가장 큰 이유가 변동성에 따른 손실 경험이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손익차등 구조를 도입했다는 것이다.미국과 한국 동시 공략실제로 이 펀드에는 후순위 투자자가 별도로 참여해 펀드 손실이 발생하면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충격을 흡수한다. 일반 투자자는 최대 15% 하락까지 손실이 성적표에 반영되지 않는다.이번 펀드는 미국 5개, 한국 2개 등 총 7개 사모펀드에 동일 비중으로 분산해 재간접 투자한다. AI 인프라와 AI 활용 기업, 전력 인프라, 디지털 금융, 바이오 등 미국 중심의 성장 산업과 함께 한국에서는 상법 개정 등 주주환원 정책 수혜 기업, K-콘텐츠·화장품 등 수출 경쟁력을 갖춘 기업군이 주요 투자처다.최 담당은 테마 선정 기준으로 ▲이익 성장성 ▲벨류에이션 ▲정책 및 시장 모멘텀을 꼽았다. 그는 "이 세가지 측면을 가지고 데이터 분석을 해서 스코어링을 했다"며 "이번에 선정한 주제들이 가장 높은 확률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 제기되는 미국 시장의 고점 우려에 대해선 "하락할 근거를 크게 찾고 있지 않다"고 했다. 성장 동력이 견고하고 고용·물가 지표도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관세 이슈에서 비롯되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었지만, 우려만큼의 물가 상승률로 이어지지 않았고 미국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미국의 경제에 대해서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는 게 최 담당의 분석이다.10년간 쌓아온 테마 운용 노하우글로벌 펀드 운용 10년의 경험 속에서 그는 테마형 펀드 개척자 역할을 해왔다. 2017년 업계 최초로 전기차 펀드를 내놓아 조 단위 자금을 끌어모았고, 블록체인 펀드, 배당 귀족 펀드, AI 반도체 펀드 등도 시장을 선도했다.그는 "시대를 앞서간 펀드도 있었지만, 공통점은 중장기 성장 테마를 선제적으로 발굴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적 분석을 하고, 불필요한 단기 매매를 줄여 장기 성과를 극대화하는 게 운용 철학"이라고 했다.특히 이번 손익차등형 펀드 시리즈는 약 2년간 분기별로 꾸준히 내놓으며 체계가 자리 잡았다. 그는 "목표 전환형 펀드는 달성 확률을 높이는 운용이 핵심이기에 프레임워크와 멀티매니저 체제가 노하우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이번 펀드 역시 최 담당 혼자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주식운용본부 내 각 분야의 매니저들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전문성이 담보된 펀드라는 차별점을 갖는다.어떤 투자자에게 맞을까최 담당은 ▲주식형 펀드의 성장성에는 투자하고 싶지만 단기 손실을 견디기 힘든 투자자 ▲고점 부담 때문에 진입 시점을 망설이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다만 유의할 점도 있다. 그는 "시장이 15% 이상 하락하면 그 이후부터는 일반 투자자도 손실을 감수해야 하고, 목표 달성 전환형 구조라 3년 만기 전까지 환매가 불가능하다"면서도 "다만 과거 데이터상 15% 이상 급락 확률은 낮고, 보통 1년 안팎에서 목표를 달성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펀드가 "타사에서는 내놓기 힘든 구조"라고 자신했다. 후순위 투자자 참여를 전제로 한 손익차등형 펀드 자체가 드물고, 하위 사모펀드를 공모 펀드 형태로 엮어내는 운용 체계도 한국투자신탁운용만의 강점이라는 설명이다.최 담당은 "이번에 출시되는 펀드와 같은 공모펀드는 소액으로도 가입할 수 있고 후순위 투자자가 15% 손실을 우선 인식하는 굉장히 좋은 컨셉을 가진 펀드"라며 "실제로 앞선 시리즈를 가입하신 분들이 실제 투자하면서 성적표를 받아본 투자자들이 굉장히 만족감을 느끼시고 계속해서 저희 시리즈 몰에 투자를 해 주시는 결과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