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e-보금자리론 기준 3.90~4.20% 적용우대금리 유지 … 최저 2%대는 그대로연말 신청 시 인상 전 금리 적용
  • ▲ ⓒ주금공
    ▲ ⓒ주금공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정책모기지인 보금자리론 금리를 새해부터 상향 조정한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가운데 국고채와 주택저당증권(MBS) 금리가 오르면서 정책금융도 시장 금리 흐름을 피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인 보금자리론 금리를 일괄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낌e-보금자리론’ 기준 금리는 연 3.90%(10년)~4.20%(50년)로 조정된다. 만기별로 보금자리론 금리가 4%대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다만 주금공은 정책금융의 성격을 고려해 취약·실수요 계층에 대한 금리 지원은 유지한다. 저소득 청년, 신혼부부, 장애인·한부모 가정 등 사회적 배려 계층과 전세사기 피해자에게는 최대 1.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저 연 2.90%(10년)~3.20%(50년) 수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인상 배경으로는 금리 환경 변화가 꼽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한 가운데, 국고채 금리와 MBS 발행금리가 동시에 상승하며 정책모기지 조달 비용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공사 측은 서민 주거비 부담을 감안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연말까지는 ‘막차 수요’도 예상된다. 오는 12월 31일까지 보금자리론 신청을 완료하면 인상 전 금리가 적용돼, 대출 계획을 앞둔 실수요자들의 신청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