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주담대·전세·신용대출 순차 재개금융당국 “총량 관리 지속” … 증가율 2% 안팎 검토회복 신호에도 시장 분위기는 ‘속도조절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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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주요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창구를 순차적으로 재개하면서 막혀 있던 자금 흐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2% 안팎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치면서 ‘대출 정상화’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에는 문이 열리지만 연중 내내 조절 모드가 이어지는 ‘관리된 완화’ 구도가 유지될 전망이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은행 등 5대 은행이 2일부터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신용대출 일부 판매 및 대환절차를 단계적으로 재개한다. 총량 규제 및 리스크 관리로 지난해 중단됐던 타행 대환, 대출모집인 채널 취급, MCI·MCG 가입 등도 다시 허용된다. 일부 은행은 영업점별 판매 한도까지 해제하며 사실상 정상적 취급체계로 복귀한다.대표적으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중단했던 주담대·전세대출·신용대출 대환을 재개하고, 제한됐던 ‘스타신용대출’과 모기지 보험 가입도 허용한다. 신한은행 역시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전세대출 접수를 5개월 만에 재개, 하나은행은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문을 다시 열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영업점별 월 10억 한도를 없애며 판매 제한을 풀고, WON뱅킹 신용대출도 재시행한다. IBK기업은행도 보유주택 처분조건부 전세대출, 대면·비대면 타행 대환을 재개하면서 실사용 수요 지원에 나선다.은행권이 일제히 시동을 건 이유는 매년 1월 대출 총량 목표치가 새로 설정되면서 대출 여력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다만 분위기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당국은 초반 과열 영업을 경계하며 ‘월별 취급량 관리’ 방안을 검토, 연초 대출 과잉·연말 창구 폐쇄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막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총량 관리 기조는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라며 ‘속도 조절’을 재확인했다.실제 지난해 말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67조6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줄었지만, 주담대 금리는 상단 기준 6%대를 돌파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위는 올해도 목표 증가율을 2% 내외로 맞추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이는 담보·전세 수요가 살아나더라도 대출 문턱이 완전히 내려가기는 쉽지 않다는 신호다.업계 관계자는 “숨통이 트인 것은 맞지만 올해도 ‘관리 속 영업’이 기본 기조가 될 것”이라며 “대출 총량을 넘기면 다시 문이 좁아질 수 있어 상반기 취급 속도 조절이 변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