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교육 등 주요 종목 제한적 등락 … 뚜렷한 반등 부재저출산·코로나 이후 업황 부담 지속 … 정책 테마 의존 심화중·고등 및 의대 전문 교육 업체 상대적 주목수강생 유입, 단가, 비용 구조 등 실적 가시성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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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의대 증원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관련 교육주들은 기대와 달리 잠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의료계 반발이 제한적인 가운데 증권가는 수혜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으나, 주가 반응은 뚜렷하지 않다. 시장에서는 정책 모멘텀보다 업황과 실적 가시성이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중·고등 교육 및 의대 전문 교육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의대 증원 수혜주로 분류되는 주요 교육주들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이달 들어 3%대 상승에 그쳤다. 같은 기간 아이스크림미디어(-8%), 삼성출판사(-3%), 아이비김영(-3%), YBM넷(-1%), 아이스크림에듀(-3%), 웅진씽크빅(-3%), 대교(-3%), NE능률(+4%), 메가엠디(+3%), 디지털대성(+6%) 등도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비상교육은 작년 실적 호조 영향으로 주가가 15% 상승했다. 디지털대성은 최근 사상 최대 실적과 의대 전문 교육기관이라는 특성이 부각되며 최근 3년 연속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교육주들은 코로나 이후 장기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해왔다. 업황 측면에서는 저출산에 따른 구조적 성장 한계가 핵심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의대 증원과 같은 정책·입시 이슈에 따른 테마 모멘텀 의존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사교육 시장은 이미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된 상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4년 사교육비 총액은 2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조사 이래 처음으로 80%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의대 증원이 현실화될 경우 의대 진학 수요 증가와 맞물려 사교육 시장이 추가로 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업체들의 매출과 영업실적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주들에 관심이 모아진다. 

    종목별로 보면 중·고등 교육 및 의대 전문 교육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주목받는다. 메가스터디교육은 고등 인강(메가스터디), 중등 인강(엠베스트), 독학기숙학원 등에서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고등학생 의대 합격을 위한 ‘의대 프리미엄관’을 운영 중이다. 사교육 시장 확대 시 실적 개선 기대가 제기된다.

    디지털대성 역시 기숙학원 등 오프라인 교육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성마이맥을 운영하며 고등 수능 인강 시장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호법강남대성기숙학원(의대관) 인수 및 규모 확대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상교육은 스마트 학습지(윙크), 중등 인강(수박씨닷컴) 등을 중심으로 에듀테크 경쟁력을 확보했다. 웅진씽크빅과 대교 등은 학습지 및 스마트 기기 기반 에듀테크 사업 상위권 업체로 분류된다.

    지난 10일 정부의 증원 발표 이후 의료계는 현재까지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으며, 총파업이나 대규모 시위 가능성도 제한적으로 평가된다. 정부가 내년도 증원분을 490명으로 제한하고 이후 증원 폭을 확대하는 단계적 로드맵(연평균 668명)을 제시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과거 2000명 증원 논의 당시와 비교해 투쟁 명분이 약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의대생 사회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의대생들은 2020년 의대 증원 추진 당시 동맹휴학 이후 약 5년 만에 새 대표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제24대 회장단 선거에는 전남의대 본과 3학년 김효찬 학생이 입후보했다. 새 회장은 오는 25일 찬반투표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다만 파업이나 휴학 등 전면 투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증원 규모가 이전 정부 대비 축소됐고, 증원 인력을 지역의사 중심으로 양성하기로 한 점 등이 강경 대응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지난 의정 갈등에 따른 후유증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현실적 부담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의대 증원 이슈가 단기적으로는 기대감을 자극할 수 있지만,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시간과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며 “중·고등 및 의대 전문 교육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수혜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업황 전반의 구조적 제약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주가 방향성은 정책 모멘텀보다 수강생 유입, 단가, 비용 구조 등 펀더멘털 변화가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