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공급 계약에 삼성SDI, 장중 52주 신고가 경신LG에너지솔루션·에코프로 형제주도 상승고유가·ESS 수요 확대에 캐즘 탈출 기대감 다시 커져
  •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업황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삼성SDI는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소식에 힘입어 장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15분 기준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19% 이상 오른 6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에는 신규 수주 소식이 있다. 삼성SDI는 전날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공급 대상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전기차에 들어갈 고성능 각형 배터리다.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배터리 개발과 생산라인 구축 등에 통상 2∼3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공급은 그 이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다년 계약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전체 공급 규모는 최소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BMW, 아우디까지 확보하며 이른바 독일 3대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를 모두 고객사로 두게 됐다.

    다른 2차전지 종목들도 함께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LG에너지솔루션은 11%,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8%, 에코프로비엠은 4%, 에코프로는 5%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전기차 캐즘으로 부진했던 2차전지 업황이 점차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 수요 회복 기대에 더해 대체 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가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되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전기차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지난 1∼2월 대비 견조한 3월 미국·중국 전기차 판매량과 ESS 가치사슬로 인해 이차전지주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