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생산 0.3%·소비 1.8%·투자 1.5%반도체 기저효과에도 車·금융 호조 … 건설은 -7.3% '침체 지속'
-
- ▲ 3월 산업활동동향.ⓒ국가데이터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대외 악재 속에서도 지난달 한국 경제의 생산과 소비, 투자가 6개월 만에 일제히 반등하며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에 힘입은 산업 생산과 신제품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본 소비가 회복세를 견인했다. 다만 고금리·고환율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은 나 홀로 뒷걸음질 치며 업황 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는 118.3(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늘어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반년 만이다.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8.1%)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7.8%)와 기타운송장비(12.3%) 등의 활약으로 0.3% 늘었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 2월 28.2%라는 기록적인 폭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잠시 주춤했으나 하이브리드 승용차와 컨테이너선 등 주력 품목이 그 빈자리를 메웠다.서비스업 생산 역시 1.4% 증가했다. 최근 주식시장 호조로 금융·보험(4.6%)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전쟁으로 해운 운임이 상승하며 운수·창고(3.9%)가 늘었고, 보건·사회복지(1.7%) 등에서도 증가했다.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1.8% 늘며 견조한 회복세를 보였다. 휴대폰 신제품 출시와 신학기 PC 수요가 맞물려 노트북 등 내구재 판매가 9.8% 급증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해외 관광객 입국자가 늘어나며 면세점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며 "작년 하반기 이후 소비가 상승 추세를 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전반적인 지표 개선에도 건설 현장의 온기는 여전히 차갑다. 실제 시공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7.3% 감소하며 '트리플 증가'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주거용 건물 공사 실적이 줄어든 건축(-4.5%)은 물론, 토목(-13.7%) 분야에서도 실적이 크게 꺾였다.지속되는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실제 시공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향후 건설 경기를 가늠하는 건설수주가 토목(157.2%) 부문의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30.3% 급증한 점은 위안거리다.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기 예고 지표들은 일제히 '청신호'를 켰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100.1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0.7포인트 오른 103.5로 집계돼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2월 말 발발한 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정제(-6.3%) 등 에너지 관련 업종에서 일부 타격이 있었지만, 생산의 큰 흐름을 꺾지는 못했다"며 "전반적인 지표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경기 반등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