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채용한 중국인, 바이두 등 포털서 韓 성과급 뉴스 접해삼전 시안·하닉 우시 반도체 공장 직원 "우리도 올려달라" SK하닉 "중국 특성 맞게 성과급", 삼전 "답변 불가" 말 아껴미대응시 中서도 파업 가능성 … 韓 주주들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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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현지 채용인들로부터 성과급 인상을 요구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SK하이닉스 우시 반도체 공장 중국인 직원들이 성과급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법인 현채인(현지 채용인)들도 본사 사람들이 얼마 받는지 다 알기 때문에 보너스를 더 달라고 난리를 치고 있다"며 "중국 바이두 등 포털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성과급 뉴스가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 현지채용인 성과급 인상 여부를 묻자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사태를) 인지하고 있다"며 "나라별 특성에 맞게 (성과급)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은 회사의 D램 생산의 약 절반 가량을 책임지는 핵심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SK하이닉스가 중국 근무 인원은 최소 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낸드플래시 생산 기지로 전체 생산량의 약 40%를 담당하고 있다. 현채인 규모는 최소 3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성과급 파장이 한국을 너머 중국 등 해외까지 확산되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노조 리스크' 고조 … 시티, 삼전 목표가 하향

    외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은 '노조 리스크'를 근거로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했다. 

    내년도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340조에서 306조로 낮췄다. 

    이세철 씨티그룹 한국리서치 센터장은 "이번(파업)에는 규모가 좀 더 크고 보너스에 대한 부분이 예민하다 보니 참여율도 높은 것 같다"며 "다른 경쟁사(SK하이닉스)도 그 정도는 받았기 때문에, 그 이익만큼은 주가가 아무래도 내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주고 있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심지어 직원 1인당 성과급이 내년 최대 13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맥쿼리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은 447조로 추정되는데, SK하이닉스의 성과급 구조를 적용하면 임직원 3만4500명 에게 44조7000억원이 성과급으로 지급된다. 이는 1인당 평균 12억9000만원의 성과급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직원들에게까지 성과급을 올려주면 북미 등 글로벌 사업장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라며 "임금이 높은 미국 반도체 공장의 경우 성과급 비용이 천정부지로 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70억달러를 투자해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신규 파운드리 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2026년 본격 가동이 목표다. 미국 파운드리 인력에게도 성과급 비용이 증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38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인디애나에 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2028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완공 시 800~1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돼 성과급 부담이 가중될 예정이다. 

    ◇ 창사 이래 최대 파업 위기... "손실 30조" vs "주주 손배소"

    현재 삼성전자 파업을 두고 노조, 사측, 주주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실제로 총파업이 단행될 경우 최대 30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지난 5일 사내게시판에 메시지를 올려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노동조합 총파업에 대해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막대한 파업 손실과 고객 이탈로 회사의 가치가 하락할 경우 주주, 투자자, 임직원, 지역사회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수백억달러의 수출과 수십조원의 세수가 감소하고, 환율 상승 유발로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드는 등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 주주단체는 "파업 시 노조원 전원 손배소"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지난 5일 '삼성전자 파업 위기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주주운동본부는 노조의 전면 파업 예고를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자해 행위로 규정했다.

    특히 파업이 불법적인 형태로 개시돼 회사의 핵심 자산이 훼손될 경우, 주주들이 연대해 불법 파업 참여 노조원 전원을 상대로 '제3자 권리침해' 법리에 근거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사측 경영진을 향한 경고도 명확히 했다.

    파업이 개시되지 않더라도 사측 경영진이 단기적 위협을 회피하고자 영업이익에 기반한 일률적인 부당 성과급 협약을 맺는다면, 주주배당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경영진에게는 상법에 따른 '대표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