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0년간 콘텐츠 투자 1350억달러” … 글로벌 경제효과 3250억달러‘오징어게임’·‘폭싹 속았수다’·‘흑백요리사’ 등 한국 콘텐츠 사례 대거 포함
  • ▲ 폭싹 속았수다 촬영 장면. ⓒ넷플릭스
    ▲ 폭싹 속았수다 촬영 장면.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지난 10년간 콘텐츠 투자를 통해 전 세계 경제·문화·산업 전반에 미친 영향을 정리한 ‘넷플릭스 이펙트(Netflix Effect)’를 공개했다. 콘텐츠 소비를 넘어 관광·패션·외식·언어 학습 등 실제 산업과 소비 행태 변화까지 연결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이후 영화와 시리즈 제작에 135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경제에 3250억달러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50여개국 4500개 이상의 도시와 마을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며 총 42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냈다고 했다.

    이번 자료는 ▲창작자 및 제작 인재 양성 ▲콘텐츠 기반 관광 수요 확대 ▲콘텐츠 투자에 따른 경제 효과 ▲라이선싱 콘텐츠 재발견 ▲창작자·출연진의 글로벌 성장 등 10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미국·일본·인도·프랑스·노르웨이·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양한 국가 사례와 함께 한국 콘텐츠도 주요 사례로 포함됐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가 관광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친 영향도 비중 있게 소개했다. 대표 사례로 언급된 '폭싹 속았수다'는 제작 과정에서 약 600명의 출연진·스태프와 400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했으며, 한국 경제에 900억원 이상의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 특성이 해외 시청자들의 관광 수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 수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으며, 넷플릭스 이용자 가운데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응답자의 72%는 한국 방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도 함께 제시됐다.

    K-콘텐츠가 소비 트렌드에 미친 영향 사례도 포함됐다. '오징어 게임' 속 초록색 트레이닝복은 2년 연속 핼러윈 코스튬 검색 1위를 기록했고, 흰색 반스 슬립온 판매량은 방영 이후 약 80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산업 사례로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언급됐다. 넷플릭스는 프로그램 방영 기간 출연 셰프 식당의 평균 예약률이 14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흥행이 실제 미식 소비와 외식업 매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음악과 문화 확산 사례로 소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 문화 관심 확대에 영향을 준 콘텐츠로 언급됐다. 넷플릭스는 작품 주제곡 ‘Golden(골든)’이 K-팝 최초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언어 학습 플랫폼 듀오링고 기준 미국 내 한국어 학습자가 22% 증가했으며 한국행 항공권 예약도 25% 늘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시장 진출 사례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과 '킹덤' 시리즈의 김은희 작가도 소개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창작자들의 글로벌 인지도와 커리어 확장 기회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뉴스룸 블로그에서 “10년 전, 넷플릭스는 단 하루 만에 서비스 국가를 약 60개국에서 190개국 이상으로 확대했을 때 진정한 글로벌이 되려면 철저하게 로컬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수백억 달러를 콘텐츠에 투자하고, 스페인부터 뉴저지에 이르기까지 곳곳으로 제작 시설을 확장하며, 75개국 이상에서 9만 명 넘는 사람들에게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유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