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이달만 두 차례 화재, '火車' 공포국내 소비자도 커뮤니티서 불안감 호소EX30 탑재된 중국산 NCM 배터리 품질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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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자동차 프리미엄 순수 전기 SUV EX30. ⓒ볼보자동차코리아
‘안전의 상징’으로 통했던 볼보의 소형 전기 SUV EX30이 배터리 화재 논란에 휩싸이며 국내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된 배터리가 중국 지리그룹 계열 합작사가 생산한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품질 논란까지 번지는 모습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태국에서만 볼보 EX30 화재 사고가 두 차례 발생했다. 앞서 지난 2~3월에도 홍콩과 태국 등지에서 비슷한 화재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고전압 배터리 셀 내부 단락으로 인한 열폭주 현상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태국 당국은 강경 대응에 나섰다. 태국 소비자보호위원회(OCPB)는 볼보 측의 보상 및 대응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손해배상 청구와 환불 조치, 광고 관련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단순 배터리 교체보다 차량 환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문제가 된 배터리는 중국 지리홀딩스와 배터리 업체 선우다의 합작사인 산둥지리선우다가 생산한 NCM 배터리다. NCM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유리하지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비 발열과 화재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LFP 중심에서 고성능 NCM 배터리 시장으로 빠르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품질 안정성 검증이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중국산 배터리 전반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안전성 평가가 더 엄격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볼보의 대응을 두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볼보는 앞서 특정 EX30 배터리 셀에서 제조 공정상 결함 가능성을 확인한 뒤 차주들에게 배터리를 70% 이하로만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이후 전 세계 판매 차량 3만7802대에 대해 배터리 모듈 교체 방식의 리콜을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단순 부품 교체가 아닌 배터리 모듈 자체를 교환하는 조치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국내에서도 볼보코리아가 이달 초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생산된 EX30 451대를 대상으로 리콜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는 제조 공정 편차로 인해 배터리 셀 내부 단락 가능성이 발견됐고, 이로 인해 화재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리콜 이후에도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EX30 화재 사진과 영상이 확산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충전량을 70% 이하로 제한하는 임시 조치에 대해 소비자 불만도 적지 않다. 한 소비자는 "배터리는 제발 검증된 걸 사용하면 좋겠다"며 "화재가 발생할까봐 무섭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볼보 브랜드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안전’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온 브랜드에서 전기차 화재 논란이 반복됐다는 점에서 소비자 신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에서는 배터리 안전성이 브랜드 경쟁력 자체와 연결된다”며 “볼보처럼 안전 이미지를 강점으로 삼아온 업체에서 화재 이슈가 반복될 경우 소비자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