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약정액 167.5조원 달성 대출·메자닌 투자 3.4조 급증 대형 운용사 쏠림 지속 투자·회수 모두 두 자릿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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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시장의 출자약정액이 167조 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수합병(M&A) 시장의 성장 둔화로 경영참여형 투자는 주춤한 반면 기업대출이나 메자닌 등 비경영참여형 투자가 대폭 늘어나며 투자 방식이 다변화되는 양상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기관전용 PEF는 총 1,195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 대비 58개(5.1%) 증가한 수치다. 

    투자자가 출자를 약정한 금액인 약정액은 전년 대비 13.9조 원(9.0%) 증가한 167.5조 원을 기록했으며, 실제 출자된 이행액은 6.8조 원(5.8%) 늘어난 124.3조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 새로 설립된 PEF는 211개로, 신규 출자약정액은 전년(19.2조 원) 대비 44.8% 급증한 27.8조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투자 방식의 다양화다. 최근 M&A 시장의 침체로 인해 전통적인 경영참여형 투자는 23.7조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000억 원 감소했다.

    반면 대출(Debt)이나 메자닌 구조 등을 통해 중위험·중수익을 노리는 비경영참여형 투자 집행액은 4.4조 원으로, 전년(1.0조 원) 대비 3.4조 원(340.0%)이나 급증했다. 비경영참여형 펀드의 투자 대상별 비중은 기업대출(32.3%)과 메자닌(27.6%)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영참여형 투자의 업종별 현황을 보면 제조업 투자가 15.5조 원(65.4%)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전기·가스공급업(5.5%), 운수·창고업(5.0%)이 그 뒤를 이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운용사들이 신중한 투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향후 즉시 투자가 가능한 미집행 약정액(드라이파우더)은 전년 대비 19.7% 증가한 43.2조 원을 기록했다.

    투자회수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투자회수액은 20.6조 원으로 전년 대비 2.1조 원(11.4%) 증가했다. 배당 등 중간 회수가 6.7조 원, M&A나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최종 회수가 13.9조 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해산된 펀드는 153개로 평균 존속기간은 4.7년이었다.

    한편, 사모펀드 운용사(GP) 시장에서는 대형사 편중 현상이 지속됐다. 지난해 말 기준 PEF 운용 GP는 총 455사로 전년 대비 18사 늘었다. 

    이 중 출자약정액 1조 원 이상의 대형 GP(45사) 개수는 전체의 9.9%에 불과했으나 이들이 운용하는 펀드의 약정액 비중은 전년(66.2%)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68.7%에 달해 투자자들의 대형사 선호 경향을 입증했다.

    금융감독원은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의 성장 과정에서 관련 업계가 신성장 산업 육성과 기업구조 개선이라는 본연의 역할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충분히 고려하도록 유도하겠다"라며 "건전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와 투자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