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국내서 PHEV 기술 ‘DM-i’ 공개“모터가 주행 주도, 기존 PHEV와 다르다” 강조부산모빌리티쇼서 첫 공개, 월 1000~2000대 판매 기대
  • ▲ BYD 설명회.ⓒ연합뉴스
    ▲ BYD 설명회.ⓒ연합뉴스
    중국 전기차업체 BYD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전기차 캐즘과 충전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감과 긴 주행거리를 동시에 내세워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BYD코리아는 17일 서울에서 설명회를 열고 자사 PHEV 기술인 ‘DM-i’(듀얼모드 인텔리전트)를 소개했다. 

    BYD는 향후 국내에 PHEV 모델을 출시하고,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DM-i 기술을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BYD가 강조한 차별점은 ‘전기 우선’ 주행이다. 기존 PHEV가 엔진을 중심으로 모터가 보조하는 방식이었다면, BYD의 DM-i는 전기모터가 주행을 주도하고 엔진은 보조 역할을 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BYD는 국내 시장에서 PHEV 수요가 전기차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휘발유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시장의 주류인 만큼, 충전 부담을 낮춘 PHEV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BYD코리아는 PHEV 판매량이 전기차의 3배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향후 출시가 예상되는 ‘씨라이언 6’ PHEV의 경우 월 1000~2000대 판매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켈빈 라이 BYD 아시아태평양 제품전략 담당 부총리는 “BYD는 2008년 세계 최초 양산형 PHEV 모델 F3DM을 출시한 이후 DM-i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며 “현재까지 DM-i 적용 차량 누적 판매량은 800만대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DM-i 시스템은 전기모터 단독 주행을 기본으로 하되 주행 상황에 따라 엔진을 발전기로 활용하는 직렬 하이브리드, 엔진과 모터가 함께 구동하는 병렬 하이브리드, 엔진 단독 구동까지 지원한다. BYD는 대부분의 일상 주행 환경에서는 전기모터만으로 운행할 수 있어 전기차와 유사한 정숙성과 주행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충전 성능도 강조했다. DM-i 시스템은 일반 PHEV와 달리 DC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18㎾급 급속충전 기준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엔진 최대 열효율은 43% 수준이다.

    국내 PHEV 시장은 그동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사이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BYD는 이를 오히려 기회로 보고 있다. 전기차 충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와 연비 효율을 중시하는 하이브리드 수요층을 동시에 겨냥해,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에 이은 두 번째 성장축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