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처, 2024년 국민시간이전계정 발표 가사부담 정점 시기, 여성이 7.7배 더 부담여성 집안일 부담 84세까지 지속돼
  • ▲ 1인당 성별 가사노동 생애주기적자.ⓒ국가데이터처
    ▲ 1인당 성별 가사노동 생애주기적자.ⓒ국가데이터처
    지난 5년간 남성의 가사노동 생산 규모가 35% 이상 급증했지만 여성의 비중은 여전히 70%를 넘었다. 여성의 청소·육아 등 집안일 부담은 84세 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국민시간이전계정(NTTA)'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NTTA는 국민계정(GDP)에 포함되지 않는 청소·음식준비·돌보기 등 무급 가사노동의 생산, 소비, 이전을 연령 및 성별로 측정하는 통계로, 개인의 생애주기별 적자·흑자 분포와 이를 충당하는 자원의 이전 흐름을 보여준다. 국가데이터처는 올해 국가통계로 승인을 받아 처음 공표했다. 

    2024년 기준 남성의 가사노동 생산 총액은 156조6000억원으로 2019년(115조7000억원)보다 3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의 가사노동 생산 총액은 369조7000억원에서 425조8000억원으로 15.2% 늘어났다. 

    증가율만 보면 남성이 여성의 2배를 상회하나 가사노동 총량은 여성이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2024년 가사노동 생산 총액(582조4000억원) 중 여성이 생산한 비중은 73.1%에 달하며 남성(26.9%)과의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 대비 세부 항목별 생산 증감추이를 살펴보면 남성은 가정관리에서 43.6% 늘고 돌보기에서 13.9% 증가했다. 여성은 가정관리에서 20.6% 증가했지만 돌보기에서는 4.0% 감소했다. 

    1인당 가사노동 생애주기 적자는 연령증가에 따라 적자, 흑자, 적자의 3단계 구조다. 가사노동 생산보다 소비가 크면 '적자', 소비보다 생산이 크면 '흑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32세에 흑자로 진입한뒤 38세에 250만원으로 흑자 최고점을 기록하고 44세에 적저전환했다. 여자는 26세에 흑자로 진입해 39세에 1919만원으로 최대 흑자였고 84세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가사 부담이 가장 큰 시기인 최대 흑자 시기를 비교해도 여자가 남자보다 7.7배가량 더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흑자기간은 남성은 12년, 여성은 58년으로 나타났다. 

    만혼과 출산연령 상승 등의 영향으로 1인당 가사노동 생산 정점 연령도 2019년 37세에서 2024년 40세로 이동했다. 가사노동과 육아부담이 집중되는 흑자 연령층도 2019년 25~44세에서 2024년 35~54세로 늦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