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 앞세워 SDV 대중화 선언기아는 PV5로 PBV의 다양한 사업성 부각제네시스 고성능·BYD 하이브리드 공세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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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는 2026 부산 모빌리티 쇼에서 플레오스 커넥트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전시 코너를 마련했다.ⓒ김서연 기자
전기차 일변도였던 모빌리티쇼의 무게중심이 달라졌다. 올해 부산모빌리티쇼의 주요 참가업체인 현대차·기아·제네시스·BYD는 각각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목적기반차량(PBV), 고성능,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앞세우며 각기 다른 미래차 해법을 꺼내 들었다.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캐즘 이후의 대응 전략을 한자리에서 보여준 무대였다. 올해 전시는 전기차를 넘어 차량을 어떻게 쓰게 할 것인지, 어떤 수익모델로 확장할 것인지에 방점이 찍혔다.현대차는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준중형 세단 ‘디 올 뉴 아반떼’를 전면에 세웠다. 아반떼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를 적용한 것은 현대차의 SDV 전략이 고급 전기차나 콘셉트카가 아니라 판매 저변이 넓은 엔트리 차급까지 내려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플레오스 커넥트 소개에도 상당한 비중을 뒀다. 전시를 통해 생성형 AI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대중에 알려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일부 고급차의 기능이 아니라 일상적인 차량 사용 경험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차를 판매하고 끝내는 일회성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인포테인먼트, AI, 커넥티드 서비스 등 차량 사용 전반의 수익화를 도모하려는 모습이다. -
- ▲ 순찰차, 아이스크림 트럭 등 다양한 기아 PV5가 전시되어 있다.ⓒ김서연 기자
기아는 PV5를 중심으로 PBV 전략을 부각했다. 이번 전시에서 기아는 PV5 패신저 7인승, PV5 프라임, PV5 카고 하이루프 등 신규 라인업 3종을 공개했다. 여기에 AI 순찰차, 모바일 뱅크, 이동형 펫스토어, 바이크 수송차 등 협업 모델을 함께 선보이며 PV5가 단순한 전기 밴이 아니라 산업별 맞춤형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EV3·EV4·EV5 등 승용 전기차 라인업이 전동화 저변을 담당한다면 PV5는 기아가 새 수익모델로 키우는 PBV 전략의 핵심 축이다.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물류, 금융, 치안, 반려동물, 레저 등 다양한 현장으로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기아 부스를 방문한 조성우 의식주컴퍼니 대표는 “PV5는 세탁물 수거·배송 공간을 효율적으로 나누고, 나아가 이동형 세탁소처럼 생활 서비스 자체를 고객 가까이 가져갈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PV5가 물류·여객·생활서비스 등 산업별 수요에 맞춰 확장되는 PBV 플랫폼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제네시스는 고성능 브랜드 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제네시스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마그마 GT 콘셉트’와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모델을 공개했다. 고성능과 모터스포츠를 제네시스 브랜드 정체성의 한 축으로 삼겠다는 선언이다.제네시스의 변화는 현대차그룹 안에서도 의미가 작지 않다. 특히 마그마 프로그램은 단순한 콘셉트 전시에 그치지 않고 향후 제네시스 양산차의 주행 성능, 디자인, 브랜드 프리미엄을 끌어올리는 상징이 될 가능성이 크다. -
- ▲ 2026 부산 모빌리티 쇼장에 마련된 BYD 전시 부스.ⓒ김서연 기자
중국 BYD의 첫 부산모빌리티쇼 참가는 국내 업체들에 또 다른 긴장감을 줬다. BYD코리아는 ‘더 파워 오브 듀얼리티’를 전시 콘셉트로 내걸고 자체 PHEV 기술인 DM-i를 국내 소비자에게 처음 선보였다. BYD는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고효율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 범위를 순수 전기차에서 PHEV로 넓히고 있다.BYD의 PHEV 공세는 국내 시장에서 가볍게 볼 수 없는 변수다. 한국에서 PHEV는 그 동안 판매가 부진했지만 전기차 충전 불편과 주행거리 불안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재조명될 여지가 있다.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BYD가 PHEV까지 들고 나오면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중심 방어전도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모빌리티 쇼 전시회장에서 만난 한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BYD가 PHEV까지 들고 한국에 온 것은 국내 업체들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라며 “전기차 충전 불편과 가격 부담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중국 업체가 하이브리드 영역까지 파고들면 경쟁 구도는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