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별손보 지원금 최대 1조2000억원 … 재매각 흥행 기대롯데손보 몸값 2조→1조원대로 낮춰 … 신한·한투 '관심'KDB생명 예비입찰 흥행 … '생보 빅3'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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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이 분수령을 맞고 있다. 예별손해보험 재매각 본입찰이 시작된 가운데 롯데손해보험과 KDB생명도 인수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금융그룹들의 보험업 라이선스 확보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예별손보의 재공고 본입찰이 마감된다.

    예별손보는 MG손해보험 정리를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설립한 가교보험사다. 올해 초 공개 매각을 추진했지만 지난 4월 본입찰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만 참여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으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이후 예보는 인수자에 대한 지원 규모를 기존 8000억원에서 최대 1조2000억원으로 확대해 재매각에 나섰다.

    이번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해 흥국화재, 교보생명, OK금융그룹, 기업은행 등이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복수 후보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본입찰에서 유효경쟁이 성립하면 예보는 다음 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예보가 인수자에게 최대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추진하는 점도 인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추가 자본 확충과 정상화 비용, 고용 승계 등은 여전히 인수 부담으로 남아 있어 최종 인수 여부는 지원 규모와 향후 정상화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를 둘러싼 인수 경쟁도 치열하다.

    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공개 매각을 앞두고 복수의 업체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보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포함됐으며 신한금융지주도 롯데손보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며 JKL파트너스와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전날 공시를 통해 롯데손보 인수 검토 사실을 공식화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최소 2조원대로 거론되던 롯데손보의 희망 매각가는 최근 1조원 안팎까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몸값이 낮아지면서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금융지주사들에게 매력적인 인수 대상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KDB생명 매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마감된 예비입찰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해 흥국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이 매각 과정에서 사전 자본 확충 가능성을 열어둔 점도 인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산업은행은 조만간 적격 인수 후보를 선정한 뒤 오는 8월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신규 보험사 설립이 사실상 어려운 만큼 기존 회사를 인수해 보험업 라이선스와 영업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진입 방식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예별손보와 롯데손보, KDB생명 모두 가격과 추가 자본 투입 규모가 거래 성사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매물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결국 인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가격"이라며 "지원 규모와 인수 이후 추가 자본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하는 만큼 실제 거래 성사까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