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46%↓, 코스닥 2.46%↓원달러 4.7원 오른 1530.3원 마감 삼전 실적 기대 못미치면 차익실현 폭탄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을 하루 앞두고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세에 8000선까지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2%이상 오른 반면 SK하이닉스는 3% 하락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6% 내린 8051.3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22% 오른 8186.82에 출발해 장초반 8300선을 돌파한 후 상승폭을 줄이더니 약세 전환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200억원, 1조13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조6400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2.75% 오른 반면 SK하이닉스는 3.38% 내렸다. SK스퀘어는 5% 넘게 하락했고, 삼성전기는 8% 폭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 약세였다. 반면 현대차, 삼성생명, 삼성물산, 기아 등은 강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2.46% 내린 847.07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270억원, 447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69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대다수가 내렸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이 3% 넘게 빠졌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성엔지니어링, 코오롱티슈진 등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7원 오른 1530.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큰 폭으로 올랐던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 새로운 악재가 부각된 것은 아니지만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신중론이 확산된 데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지며 수급 불안이 지수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반도체주 조정으로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놓을 경우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가 재개될 수 있지만, 높아진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시아 증시 전반에서도 기술주 차익실현 흐름이 나타났다. 일본 증시에서는 키옥시아가 5% 넘게 하락하는 등 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군이 약세를 보였고, 미국 나스닥 선물도 상승률이 1.4%에서 0.5% 안팎까지 축소됐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AI 인프라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2일 오라클이 연례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24일 JP모건도 메모리 수급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AI 투자 비중이 현재 수준에서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당장 AI 투자 둔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AI 및 반도체 종목군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