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CPI 상승률 3.5% 예상치 하회인플레 경계감 완화, 투심 회복SK하이닉스 ADR 27% 급등 등
  •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한풀 꺾이고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주가가 다시 일어서면서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프리장에서 5~7%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3포인트(0.02%) 소폭 오른 5만2508.27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3.83포인트(0.90%) 뛴 2만6107.0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25포인트(0.38%) 상승한 7543.59에 각각 장을 끝냈다.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끈 촉매제는 시장 예상치를 밑돈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였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를 덜어내며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상승해 지난 5월(4.2%)보다 확연한 둔화세를 보였으며, 시장 전망치였던 3.8%도 하회했다. 

    특히 전월 대비로는 0.4% 떨어지며 전문가 예상치(-0.2%)보다 깊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월간 낙폭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4월(-0.8%)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물가 지표가 안정세를 보이자 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도 요동쳤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확률은 하루 전 42%에서 17%로 급락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역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통화정책을 올바르게 이끌어 지난 5년간의 인플레이션 급등을 과거의 일로 만들겠다며 물가 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연내에 최소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여전히 80% 수준으로 높게 유지됐다.

    이와 함께 월가 대형 은행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이어 내놓으며 2분기 실적 시즌의 서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IB) 및 트레이딩 부문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하루 만에 9.00% 폭등했고, JP모건체이스(2.5%)와 뱅크오브아메리카(1.88%)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시티그룹은 견조한 실적을 거두었음에도 구조조정(인력 감축) 소식이 전해지며 5.29% 하락했다.

    직전 거래일 부진했던 메모리 반도체 업종도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미국 증시 상장 3일 차를 맞은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27.29% 폭등, 상장 이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4.06% 올랐고 마이크론(4.92%), 샌디스크(5.01%), 인텔(4.50%), AMD(2.57%) 등 주요 기술주들이 나란히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다우지수 편입 종목인 IBM은 AI 분야의 경쟁 심화로 향후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25.21% 폭락했다. 이는 이날 다우지수가 다른 지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결정적 원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