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경제부처 업무보고서 편입 불발 원인 집중 점검구윤철 "외환시장 준비 우선 … 내년 초 제도 개선 추진""부동산 쏠림 벗어나 자본시장 키워야" 정책 의지 강조
  • ▲ 이재명 대통령.ⓒ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 배경을 집중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재정경제부·국가데이터처·금융위원회·기획예산처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문제는 이번에는 안 됐다"며 편입 불발 이유를 물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내 주식 시장이 너무 단기간에 역사적으로 있을 수 없는 대폭등을 하다 보니까 안정화되려면 MSCI 지수 편입같은 게 국제적으로 수요를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나"라며 "이거는 왜 잘 안되고 있나"라고 했다. 

    MSCI 지수는 전 세계 글로벌 펀드들의 투자 기준으로 활용되는 대표적인 주가 지수다. 특정 국가가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MSCI는 지난 6월 발표한 2026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 증시를 선진국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편입을 보류한 바 있다.  

    이에 구 부총리는 "잘 안되는 게 아니고, 저희들 속도가 있다"며 "우리 자본시장 안정화도 해야 하고 원화가 한꺼번에 속도가 빠르게 갔을 때 외환 시장 리스크도 있기 때문에 저희 속도대로 가면서 MSCI도 빠른 시일 내에 가입할 수 있도록 실리를 취하다 보니까 그런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인지 묻자 구 부총리는 "제일 큰 게 원화를 24시간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거래하고 계좌도 만들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외환시장에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한꺼번에 노출됐을 때 오히려 역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구 부총리는 "내년 초까지 많은 제도 개선을 할 것 같다. 내년에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저희 스케줄로는 내년 초면 상당한 대비책을 만들고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 정상화, 선진화는 매우 중요한 국가 정책"이라며 "자산 배분에서 우리는 부동산 비중이 여전히 너무 크다. 매우 원시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진국 중에 다 부동산에 매달리는 이런 나라가 없지 않느냐"며 "가용 자원이 부동산에 묶이게 되니 경제 성장 발전이나 자원 배분에서 매우 불합리한 결과가 발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