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사업 비중 확대… 2035년까지 신규항공 수요 4만대"
  • ▲ 김조원 KAI 사장은 17일
    ▲ 김조원 KAI 사장은 17일 "올해는 정부의 군수공장이 아닌 진정한 항공우주업체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T-50에서 벗어나 새로운 KAI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KAI
    김조원 KAI 사장은 17일 "올해는 정부의 군수공장이 아닌 진정한 항공우주업체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T-50에서 벗어나 새로운 KAI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이날 오전 서울 공군회관에서 '항공 우주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KAI는 지속적으로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항공우주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KAI의 항공산업 발전 전략의 핵심축은 민수시장 확대에 있다. 기존 군수 및 완제기 수출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민수사업의 비중을 대폭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KAI는 민수시장 확대를 통해 미래형 무인이동체 등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해 오는 2030년까지 국가 항공우주산업을 연 20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강소기업 1천개를 육성하고 2030년 7조 5천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 사장은 "2035년까지 약 4만대의 신규 항공기 수요가 예상된다"면서 "우리나라는 군수에서 축적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민수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 수주 품목을 집중 강화해 민수 기체 구조물 분야에서 보잉이나 에어버스 적략적 파트너인 슈퍼 티어(SUPER TIER) 1에 진입해야 한다"면서  "국내 LCC사의 성장과 함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행과 남북 경제협력활성화에 발맞춰 국내 완제기 사업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 항공우주산업이 군수 시장이 정체되는 반면 민수시장은 글로벌 경제 성장 및 교역 활성화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분야별로 살펴봤을때 민항기 시장은 2017년 200조 규모에서 2030년에는 400조를 훌쩍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무인기를 다양화하고 개인용 무인이동체(PAV) 개발을 통로 새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김 사장은 항공우주산업이 국내 제조업 시장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조선, 자동차 등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첨단 기술이 융복합된 지식산업이자 사업 파급 효과가 큰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 "전통 제조업을 포기한 선진국도 항공우주산업에 대해서는 국가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소형무장헬기, 민수헬기 등 대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차세대 중형위성, 정찰위성 등 한국형 발사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