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 6척, 초대형 컨선 2척 등 8척, 8억$에 수주
향후 해양플랜트 등 질적 성장 계획도
  • ▲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모습ⓒ한진중공업
    ▲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모습ⓒ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이 사상 첫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Very Large Crude oil Carrier)수주에 성공, 글로벌 조선소 도약에 발판을 마련했다.

     

    한진중공업의 해외현지법인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영국선사 나빅8(Navig8)과 타 유럽소재 선사로부터 각각 30만t급 VLCC 4척 및 2척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어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의 건조계약도 따내며, 총 8척의 선박을 8억달러에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

     

    한진중공업은 당초 부산 영도조선소의 협소한 부지로 인해 VLCC 수주전에 참가조차 하지 못했다. 절치부심 끝에 지난 2009년 필리핀에 최신 설비와 대형 도크를 갖춘 수빅조선소를 완공, 사상 처음으로 초대형유조선 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  
     

    한진중공업이 수주한 VLCC는 길이 333m, 폭60m, 깊이 30m의 제원에 15노트의 속력으로 운항되는 최신형 이중선체 선박이다. 국내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원유를 모두 실을 수 있는 크기다. 이 선박들은 2016년부터 2017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를 통해 수빅조선소는 지난 해부터 현재까지 총 45척, 약 29억 달러 규모의 건조계약을 성사시키며 2017년까지 3년치의 안정적인 조업 물량을 확보했다.

     

    한진중공업은 대형상선 및 해양플랜트 중심의 수빅조선소와 중형상선 및 특수선 중심의 영도조선소 투트랙 체제 확립, 글로벌 생산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글로벌 조선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물량 확대뿐 아니라 고수익 선종으로의 질적 성장도 함께 이뤄
    초대형선부터 고부가가치선, 해양플랜트에 이르기까지 건조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