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들, 20일 한국은행 금융협의회서 가계대출 건전성 저하 우려 표명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시중은행장들을 초청해 연 금융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시중은행장들을 초청해 연 금융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계대출에 대해 시중은행장들이 대출 구조 개선과 리스크 관리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시중은행장들은 20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가계대출 건전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시중은행장들은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예년 수준을 웃도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우려되는 은행 수익성 저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수료·금리 자율성 원칙 하에서 수익기반 다변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결정문 발표와 관련해서는 '인내심' 문구가 삭제됐으나,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시사함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향후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시점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외환유동성 관리에 더욱 유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인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국내 지표 뿐 아니라 미국 경제 지표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개최된 금융협의회에는 홍기택 한국산업은행 회장,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