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기재위 업무보고… "IMF도 한국 디플레 가능성 낮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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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나타낸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디플레이션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고 지난 2월 발언한 사실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 2013년 이미 저점을 지났으므로, 디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주열 총재는 “경기 회복속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도 “계량적인 기법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살펴봐도 경기 저점은 2013년에 지나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대 물가 성장률이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현실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진단한 것이다.
이주열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우리나라에서 디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며 며 “유가가 하락하지 않았다면 소비자물가는 2%대일 것이며, 성장 모멘텀을 되살리는 것이 디플레이션 방지 차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디플레이션 우려에는 자기실현적 기대가 많이 작용한다”며 “과대평가된 심리를 불식시키는 것도 정책당국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가 지난 달 내놓은 디플레이션 관련 전망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4일 발언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라는 점에서 금융권 안팎에서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