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폴크스바겐-GM' 등 글로벌 고객 확보 잰걸음
  • ▲ ⓒLG전자.
    ▲ ⓒLG전자.


    LG전자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가 미래 스마트카의 핵심 부품인 '텔레매틱스(Telematics)' 부문에서 3년 연속 세계 1위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2년간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30%를 웃도는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와 2013년 점유율은 각각  30.3%, 30.1%였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30.7%에 달하는 점유율로 사실상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텔레매틱스는 사물인터넷(IoT)과 차량을 융합했다는 의미다. 쉽게 말해 자동차를 인터넷과 연결시켜 무인 주행차로 변신시키는 기술이다.

    LG전자가 이처럼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까닭은 회사 내부 모바일(MC) 사업본부가 갖은 높은 통신 역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VC사업본부는 차량용 LTE 기술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카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내비게이션 역시 글로벌 전자회사답게 내부 조직별 기술 융합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VC사업본부는 자동차 설계 용역, 금형과 생산설비 공급 사업 등도 다루고 있다. 여기에 전기자동차용 부품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탤레매틱스와 함께 VC사업본부의 3대 주력 품목 가운데 하나인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의 경우 세계 시장 점유율이 2013년 2%대에서 올 상반기 4%대 초반까지 올라서는 등 가파른 성장곡선을 긋고 있다.

    VC사업본부는 미래 성장 가능성도 밝다.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IT기기 사용이 갈수록 늘면서 차량 내 통신 수요도 이와 맞물려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VC사업본부는 지난 2013년 7월 공식 출범한 LG전자의 막내 사업본부다. 그럼에도 불과 2~3년 만에 관련 분야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이미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와 폴크스바겐, 미국 GM, 인도 타타그룹 등 다수 고객사를 확보하며 노련미를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완성차 업체와 오랜 시간 긴밀하게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다"면서 "한 번 신뢰가 쌓이면 잘 깨지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LG전자가 지금 보유한 고객사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점차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VC사업본부는 최근 반기보고서를 설립 후 처음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은 8335억원 수준이다. 아직까지는 LG전자 전체 매출 중 5% 내에 머물러 있지만 장기 공급계약 건수(수주 잔고)를 늘려가며 덩치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정도현 사장도 지난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VC 사업본부의 수주 잔고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