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상 대단위 여신 아닌 '생활 속 세컨드 뱅크' 역할 강조고금리 대출에 노출된 '4~7' 신용등급 2천만명에 '10%대' 중금리 제공도
  • ▲ 김인회 KT전무ⓒ심지혜 기자
    ▲ 김인회 KT전무ⓒ심지혜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도전하는 
KT컨소시엄이 예비인가 심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KT컨소시엄은 'K뱅크'를 통해 저금리대출, 고금리 예금을 제공하는 '비용혁신'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새로운 신용평가제도를 도입, 10%대 중금리 시장을 창출하는 '상품혁신',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이용 가능한 '채널혁신'으로 차별적인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 27일 광화문 사옥에서 KT컨소시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한 K뱅크 추진 현황과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현재 KT컨소시엄에 참여한 사업자들은 KT, 우리은행, GS리테일, 브리지텍, 8퍼센트, 노틸러스효성, 효성ITX, 포스코ICT, 얍컴퍼니 등 20개사다. 

이날 김인회 전무는 KT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를 소개하며 "유연한 IT플랫폼과 외부 사업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오픈된 사업모델을 가지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단위 여신이 아닌 생활 속 세컨드 뱅크 역할을 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며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4~7 신용등급에 위치한 2000만명이 10%대 중금리로 대출할 수 있는 은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KT컨소시엄의 주주사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 밑바탕 된 것으로 통신, 은행 등이 보유한 고객들을 K뱅크로 전환하고 전국 편의점에 있는 ATM과 각 사업자들의 대리점으로 보다 많은 고객 접점지점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우리는 국민 대다수의 경제활동을 커버할 수 있는 데이터와 강력한 고객 접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350만여 가맹점과 2만3000개의 ATM 거점, 1만4000개의 오프라인 대리점을 기반으로 2억명 이상의 가입자와 연간 약 68억건의 결제건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무엇보다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며 대출이 어려운 중소사업자, 개인, 학생들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보다 혁신적인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전무는 "KT가 3000만, BC카드가 2600만 고객의 결제정보 뿐만 아니라 GS리테일이나 265만 BC카드 가맹점, 전자지급결제대행사업자(PG) 등의 결제 관련 정보는 68억건에 달하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분석한다면 데이터의 양과 질에서 경쟁사보다 앞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다양한 전자상거래 앱이나 기업포털들이 K뱅크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시스템은 API를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중국 알리바바 계열 인터넷은행인 '마이뱅크'에 IT시스템을 구축한 뱅크웨어글로벌과 P2P대출 플랫폼을 가진 '8퍼센트', 은행권 콜센터 점유율 1위인 '브리지텍' 등 인터넷전문은행을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을 보유한 사업자들이 주주들로 참여하고 있어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김 전무는 "우리는 경쟁관계에 있는 카카오 컨소시엄이나 인터파크 컨소시엄 보다 예상되는 가능 결제 건수, 고객 접점지점 등이 앞선다"며 "우리가 가진 역량을 가지고 비용을 절감, 이를 혜택으로 환원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