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퓨처스랩 지원 기업 '비모'와 손잡고 P2P대출 연계 사업 검토라인·스마트카드 협업…오프라인 서비스 영역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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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금융당국이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 인가 심사에 돌입하면서 시중 은행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3년 만에 새로운 은행 탄생이 임박하면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은행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것. 신한은행은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에 뛰어드는 대신, 핀테크 업체들과 손잡고 새로운 금융서비스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핀테크 기업들과 업무 제휴를 맺고 인터넷 전문은행 못지 않은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업종의 회사들이 모여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을 꾸린 것처럼, 신한은행도 금융 서비스와 상관없는 핀테크 기업들과 손잡고 나선 셈.  

    이를 위해 신한금융그룹 핀테크 지원센터인 '퓨처스랩'에서 핀테크 업체 7곳을 선발해 지원 중이다. 빅데
    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 분석, 지문인식과 땀샘 정보를 활용한 생체인식 기술 보유 기업 등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핀테크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퓨처스랩에서 지원 중인 핀테크 업체 가운데 P2P대출 업체인 '비모'와 제휴를 맺고 은행권 최초로 P2P대출 연계 사업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핀테크 기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와 협력할 수 있다면 이를 접목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핀테크 기업 뿐 아니라 글로벌 메신저 '라인', 교통카드 사업자인 '한국 스마트카드' 등 플랫폼 사업자와 협업을 통해 오프라인 서비스 영역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라인과의 제휴를 통해 일본 관광객이 라인페이에 충전한 엔화를 신한은행 ATM기기에서 원화로 즉시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아울러, 스마트카드와 외국인 고객 대상 티머니카드 제휴 카드를 발급하고, ATM기에서 티머니카드 충전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향후 은행법이 개정되고, 인터넷 전문은행 관련 구체적 사업 모델이 나오면 추이를 지켜봐서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에 도전할 것"이라며 "대신 모바일 제휴 방식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