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 넘는 대규모 투자로 사업 영역 확대 나선 엘론 머스크국내 배터리-태양광-완성차 업계 "테슬라 움직임 주목"
  • ▲ 테슬라 전기자동차 '모델S'.ⓒ테슬라 모터스
    ▲ 테슬라 전기자동차 '모델S'.ⓒ테슬라 모터스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 모터스(Tesla Moters)가 태양 빛으로 달리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충전용 배터리(battery) 생산에 뛰어든데 이어 가정용 태양광 발전 설비 제조업에도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으로 이어지는 테슬라의 사업 포트폴리오(portfolio)가 이뤄낼 시너지(synergy)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에 이어 충전지 제조업에 뛰어든 테슬라가 태양 빛을 에너지로 변환시켜주는 가정용 태양광 발전 설비를 생산하는 솔라시티(Solar City) 인수를 공식화 하면서 사업 분야 확장에 성공했다. 테슬라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엘론 머스크(Elon Musk)는 자신이 2006년 창업한 태양광 발전 설비 제조사 솔라시티를 인수한다고 지난 2일(한국시간) 밝혔다. 인수 가격은 총 26억 달러(약 2조8909억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는 솔라시티를 인수하면서 전기차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생산부터 저장, 소비까지 총망라하게 됐다"며 "
태양 빛을 이용해 달리는 자동차가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들에게 보급될 가능성이 열렸다"고 테슬라의 솔라시티 인수를 설명했다.

태양 빛으로 달리는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테슬라 최고경영자 엘론 머스크는 6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건설하는데 3조 6800억원 투자를 결정한 머스크는 솔라시티 인수에도 2조 8909억원을 들이면서 총 6조 5709억원의 순수 투자를 감행했다.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으로부터 유치한 2조원의 투자금액을 포함하면 총 8조원을 넘는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다. 슬라는 미국 네바다주 리노시 인근에 기가팩토리 건설을 시작했고 2020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전기차, 휴대폰, 랩톱 컴퓨터(laptop computer)에 사용되는 충전용 전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테슬라의 사업 확장은 국내 기업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들고 있다. 테슬라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생산하고 있는 충전지 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한화큐셀을 중심으로 한화그룹 전체가 집중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 사업 분야에도 진출하면서 국내 산업계가 테슬라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또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를 위해 국내에 매장을 열 것으로 알려지면서 완성차 업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11월 경기도 하남시에 첫 매장을 연 뒤 서울 강남구에도 추가 매장을 열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한국에서 인력을 채용해 법인을 세웠지만 아직 매장은 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