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열연강판 수출 31만톤 기록, 올해 최저 수준미국·인도 등 주력 수출국 반덤핑 판정 영향 '결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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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의 열연강판 수출이 줄어들고 있다. 두 달 연속 올해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부진한 모습이다. 주력 수출국의 잇따른 반덤핑 판정이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탓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9월 열연강판 수출은 31만톤으로, 올해 들어 가장 규모가 작다.

     

    올해 최저치를 나타냈던 8월 36만톤보다 5만톤이 더 줄어든 수치다. 동기간 수출비중 또한 40.2%로 전년동월대비 15.8%P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평균 수출비중보다 더 12.6%P 낮다.

     

    포스코는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열연강판 수출에 박차를 가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2014년 평균 40%대에 머물렀던 수출비중은 지난해 60%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국, 인도 등 주요 수출국에서 반덤핑 판정이 잇따라 내려지면서 수출에 급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이 지난 8월 포스코산 열연강판에 61%에 달하는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부과한 것이 치명적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61%의 관세 부과가 계속되는 한 포스코의 대(對)미국 열연강판 수출길은 사실상 막힌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역시 같은달 포스코산 열연강판에 대해 45~55%의 예비 반덤핑 관세를 결정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부터 인도에 수출하는 열연강판에 대해 20%에 달하는 세이프가드 관세를 내고 있다. 여기에 반덤핑 관세까지 더해지면서 인도향 수출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포스코는 수출 회복을 위해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확대, 내수로의 전환, 제3국으로의 수출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아울러 해외 각국의 강도높은 무역 규제에 대해 불공정 조사 여부를 검토, 행정소송 또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진행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전망이어서 단기적으로 포스코의 열연강판 수출 부진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수출 회복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4분기 실적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