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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상윤 기자
    ▲ ⓒ정상윤 기자

     

    “아직 우리가 자리잡지도 못했는데 걱정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사진)은 16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모친 빈소가 마련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평소에 말수가 적고 언론 노출을 꺼려하던 박 회장이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2차 면세점 선정 때 롯데와 SK가 탈락했지만, 이번에 다시 3차를 선정하게 된 것을 빗대어 얘기한 것이다.

     

    관세청은 대기업 몫으로 서울 시내면세점 3곳과 서울·부산·강원 지역의 중소·중견기업 사업장 3곳 등 총 6개 사업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는 롯데면세점, 현대백화점, 신세계, SK네트웍스, HDC신라 등 총 5개 기업이 참여했다.

     

    그러면서도 명품 브랜드 입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회장은 “내년 가을까지 3대 명품 브랜드(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를 입점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두산 면세점은 3대 명품 브랜드를 입점하지 못해 매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산 면세점은 지난 5월 오픈한 이후 5개월 동안 매출 418억원에 영업적자 2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관세청은 17일 오후 1시 10분 현대백화점을 시작으로 각 기업당 25분의 PT발표 및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5개 기업이 25분씩 쉬지 않고 PT를 진행한다고 가정하면 늦어도 4시 정도에는 프레젠테이션이 끝난다. 관세청은 17일 오후 8시 특허 획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